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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부터 친구들과의 약속엔 시간만 정할뿐 장소에 관한 말은 없다. 그러고보니 약속장소가 서점이 된지도 5년이 넘은것 같다. 소도시라 서울처럼 큰 서점이 없는게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책이 쌓여있는 모습만봐도 기분좋은 서점은 약속장소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서점에서라면 30분정도 늦더라도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으니 이만한 장소가 어디있겠는가? 베스트셀러코너가서 요즘 사람들 관심분야도 살펴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새로나온책 찾아보고, 사고싶은 책 미리 사전조사(?)도 하는등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다보면 시간맞춰 나온 친구가 반갑지 않을때도 있다. ^^ 서점에 서서 친구가 온것도 모르게 읽었던 책이 바로 <다이고로야 고마워>였다. 익히 유명한걸 알았지만 왠지 책이 갑작스레 유명세를 타면 알수없는 거부감이 드는지라 주문할때마다 뒤로 밀리기만한 책이였는데 서점에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던지..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외로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사람들은 동물을 많이 키운다. 어릴적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으로봐서 정말 왠만한 사람보다 동물이 더 큰 의미가 된다는걸 알기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애완동물의 수요가 클수록 버려지는 동물 또한 많다는건 슬픈 일이다.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 또한 늙거나 병들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여서 마음이 더 좋치않다. 다이고로 역시 너무나 맑은 눈을 가졌지만 사지가 없는 기형이였고, 그래서 버려졌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짧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다 하늘로 떠났다. 세월이 흘러 가족들은 다이고로의 영향으로 장애인 여관을 만들었다고한다. 2년 4개월의 그 시간들이 그들의 삶까지 변하게 만든것이다. 다이고로는 단순한 동물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겨둔채 그들의 곁을 떠난것이다. 다이고로의 눈만큼이나 맑은 눈을 가졌던 우리집 강아지.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지금껏 남아있는데.. 꼭 다음생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