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역시 이문열이란 이름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난 책보다 영화로 이 이야기를 먼저 접했다. 그것도 영화가 만들어진지 몇 년이 흘러 tv에서 방송을 해 줄때 말이다. 엄석대역을했던 홍경인의 그 표독스런 연기에 놀랐고, 어찌 초등학교 교실에서 저런 일이 벌어질수 있는가에도 놀랐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의 어두운면을 교실이란 작은공간속 어린아이들의 모습에 투영시켜 실랄하게 꼬집는 작가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과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영화를 보는 내내 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석대, 그리고 그에 빌붙어버린 그의 추종자들과 진실을 애써 외면하는것인지 아님 편한 현실에 그저 안주하기만을 바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선생님과 나약한 병태.. 하지만 그 권력이란 것의 속성이 그렇듯이 영원할 순 없다. 학년이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면서 상황은 변해버린다. 현실에만 안주하던 전의 선생과는 다르게 새로운 선생은 이미 익숙할때로 익숙해져버린 그래서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조차 헷갈려하는 그 상황들을 바꾸어버린다. 무너져내리는 권력의 마지막이란..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흔히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원작의 참맛을 못 살리는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홍경인의 멋진(?)연기덕에 꽤나 좋았던 것 같다. 솔직히 영화를 본후 책을 읽어서 많이 아쉬웠다. 머릿속의 상상은 한도 끝도 없이 무궁무진한데 영화속의 그 장면들로 생각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책읽기의 즐거움을 반감되는듯 해서 아쉬웠다. 삶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어느것이 옳고, 그른가의 판단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편함을 위해 삶의 가치마져 혼동되는 일이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