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이 쉬운듯보이지만 내겐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역시 소설만 줄기차게 읽어오던 내 독서습관이 한몫을 했다싶은 생각이 든다. 뭐 소설읽기가 나쁜건 아니지만 내 문제는 언제나 한곳에 집중하면 다른 주변은 쉽게 놓쳐버린다는 것이다. 뭔가 다양하게 알고싶은 내욕구와는 다르게 언제나 한 방향만을 향하는 나의 안일함. 그러다 의식적으로 선택된 책이 바로 이 <B급 좌파>였다. 간간히 듣던 우파, 좌파란 말이 난 나완 아주 동떨어진 세상의 단어인줄만 알았다. 물론 이 책을 읽고난 후 그 생각은 달라졌지만 말이다. 솔직히 난 김규항이 누군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물론 지금도 그다지 관심이 가질 않는다. 단지 난 그의 글이 맘에 든다. 직선적이면서도 삐딱하고, 무엇보다 솔직함이 가득한 그의 글. (어느 한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던건 흔한 일이 아니기에~) 초등학교때까지 반공포스터를 그렸던 그 시대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말을했던 내 또래의 아이를 영웅(?)시했고, 공산당 혹은 빨갱이는 정말 무찔러야할 악의 존재로만 교육받았었다. 이젠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줄 알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의 말처럼 공부좀 했다고, 지식인의 대열에 낀다고 말로만 무엇을 지향한다며 너스레를 떠는것보단 그저 자신이 원하는바대로 사는게 바람직할것 같다. 그나저나 난 어떻게 살아야하나 다시 해묵은 고민이 삐질삐질 튀어나온다. 산다는건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이고, 고통의 연속이라더니 정말 언제쯤 저 고민앞에 명확한 답을 말할 수 있을까? 좌파냐 우파냐의 선택전에 문제이다. --;;;어쨌거나 오랫만에 썩 맘에드는 사람을 만난듯하여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