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8일이 부처님오신날이였다. 특별히 무슨 날이라고해서 어딜가야되고, 뭘해야된다는것에 관심이 없는데 친구랑 미루고 미루던 여행날짜를 공교롭게도 그날 잡게되었다. 장소도 다름아닌 '부석사'로 말이다. 포항에서 영주까지 그리 멀지않는 거리였지만 오랫만에 타본 기차에 맘을 약간 설레이기도 했다. ^^

드디어 도착한 부석사!! 산중이라 많이 춥고, 쌀쌀했지만 마당가득 달린 연등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속에서 사진도 찍고, 그 유명하다는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 기대서 보기도하고, 맛있는 비빔밥도 먹었다. 날이 저물쯤엔 법고치시는 스님들의 모습도 봤고, 자원봉사분들과 연등에 불도 밝혔다. 정말 불밝힌 연등은 장관이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스님께서 차와함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틀간의 짧은 여행이였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한것같아 너무 좋았다.

무소유를 처음 읽었던게 8년쯤 전인것 같다. 그리고 법정스님의 책을 여러권 읽으면서 한번쯤 산사를 찾고싶다 생각했었는데.. 뭔가 특별한걸 얻을 수 있을것도 같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차를 마시면서 들었던 스님의 말씀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줄이고 그 사람이 잘되길 바라면 언젠가 나쁜사람도 좋은 사람으로 변할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법정스님의 책들도 많이 읽으라고 하셨다.

약간의 거리감을 느낄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좋았다. 현실도피를 위해서가 아닌 마음의 안정과 정화를 위해 가끔씩 절을 찾아야겠단 생각을하면서 돌아왔다. 아직까지 새벽녁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처음 읽었던 <무소유>와 처음 찾아갔던 '부석사'의 모습은 언제나 함께 떠오를것 같다. 오랫동안 내 욕심에 제동장치가 되어주길 바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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