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원성 스님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복잡한 도시에 살다보면 한번씩 벗어나고싶단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기왕이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보면 산속 조그만 산사가 떠오른다. 어릴적부터 엄마손잡고 절을 가봐서 그런가? 특별히 종교를 믿어야겠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도 절에가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바람결에 풍겨오는 향내음.. 정말 우울하거나 세상살기 싫을때 출가해버릴까싶은 생각도 해보지만 오래전 스님이 되기위해 수행하는 행자들의 모습을 본후론 정말 욱~해서 할께 못된단 생각을 했었다. 그 이후론 스님들을 비롯해서 수녀님이나 신부님들을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종교를 떠나 그분들의 책에 왠지 더 관심이 갔다. 그 중에 한권이 원성스님의 <거울>이다.

뭐~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라 익히 알고있었지만 그림속 동자승들 모습 너무나 귀엽다!! 그림도 주인을 닮는다고 웃는모습도 스님이랑 비슷하고 말이다. ^^ 세상사람 저마다의 직업을 갖는것처럼 수행자들도 저마다의 모습으로 수행을 하는거란것도 알게되었다. 솔직히 처음엔 스님이 그림만 너무 그리는거 아닌가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림을 그리는것도 수행의 한 방법이라니 무지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수행정진 많이 하셔서 더 멋진 그림 많이 그리시길 바란다. 그럼 난 또 그 그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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