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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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심코 선택해서 읽었는데.. 뜻밖에 참 좋은책 읽었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난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라길래 어른들을 위한 동화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어라~~ 글속에 뼈가 느껴지는거다. 물렁거리지않고, 중심이 잡힌글!! 내가 원하는 글이다. 일단 제목과 동일한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검은고양이만큼 섬뜩하진 않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벽속에 갇혀 있다는게 그렇게 공포스러운가? 의외로 공포스런 장면에 많이 이야기되는 것같은데.. 글쎄~~ 우리집벽에 두껍지 않아서 그런가 실제라 믿기진않지만 무섭긴 무섭다. 벽이란 단절과 폐쇄를 의미한다면 그속에 갇혀있다는건? 자꾸 생각해보니 더 무서워지네.. 근데 난 <생존시간카드>란 단편이 앞의 이야기보다 더 무서웠다.

만약 정말 저런 카드가 존재하는 세상이 온다면 정말 나같은 사람은... 게으르고, 나태한 난 한달에 몇일이나 살수있으려나 생각해보니 막 변하지않는 내 생활이 후회도 되고, 잘 살아야겠단 조급함도 들고.. 난 역시나 시간에 관계된 이야기를 들으면 무서워진다. 모모의 회색신사들이나 시간카드를 발급하는 사람들이 영원히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보통 작가의 글들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전혀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역시나 책을 읽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으로 더 많은것을 알아간다는것 역시 빠트릴수없는 장점인것 같다. 다만 게을러지지않고 꾸준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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