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양장본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책이란 과연 뭘까? 책을 읽으면서 한번씩 그런생각을 해본다. 남들과 생각이 다를때는 특히나 더~~ 고전이 좋다고하지만 때론 너무 동떨어진 느낌에 감동은 커녕 머리만 아플때가 있고, 3류소설이라 불리는 책에서 느닷없는 감동에 눈물이 날때도 있고.. 글쎄 한권한권 읽어갈수록 더욱 모호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건 몇번을 반복해서 읽더라도 새로운걸 발견할 수 있는 책은 분명 좋은책일꺼란거다. 과연 내가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땐 아이가아닌(지금도 아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은 결코 더 아니니깐 말이다) 어른의 입장에서 이 책을 바라보겠지? 하지만 아쉬운건 내가 어릴때 이 책을 읽지못했다는것이다. 가끔씩 그런 안타까움이 든다. 주위에서 <이 책을 읽어봐, 읽은 느낌이 어떻니?> 그렇게 추천해주고, 물어봐준 사람이 없었다는거.. 하지만 더 늦지않게 읽게되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지.. 어릴쩍 난 이 책을 읽고 무얼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우울했다. 그냥 가벼운 이야기일꺼라 생각했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그 숫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게되어버린 지금 난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란 말에 숨겨진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제제는 뽀르뚜가와 밍기뉴가 있었기에 행복했겠지? 다만 더 이상의 이별이 없길 바랄뿐이다. 아마도 철이 든다는건 이별하는 법을 하나씩 배워가고, 그것에 익숙해지는게 아닐까. 그래서 자꾸만 웃는법을 잊어버리는건 아닐까. 나일먹는다는게 갈수록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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