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89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살면서 한가지에 미칠수 있다는것!! 그만큼 멋진일이 또 있을까? 난 예술가가 아니라서 솔직히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다.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그렇게 그림에 매달려야 하는건지? 꼭 몸이 힘들어야 진정한 예술이 나오는건지? 하지만 주인공의 그 열정에 대해서만은 멋지단 생각을 해본다. 온전히 자신을 내걸기위해 그들은 사회에서조차 벗어나버린다. 우린 항상 자신의 자리를 벗어나고싶어하지만 언제나 이런저런 생각들로 그러질 못한다. 마치 작가는 그런 우리의 나약함을 질타하듯이 그들을 도시속의 또다른 세계인 폐교에 가둬버린다. (물론 그들의 선택에 의해서지만) 난 주인공을 보면서 작가의 모습을 보았다. 글이란게 자신을 말하는 하나의 수단이다보니 작가의 생각이 표현되는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책은 쓰여진지 이십년이 지났는데.. 주인공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드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이 사회는 별반 달라지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주인공이 그토록 완성하고 싶었던 들개그림은 우리들의 이상향이 아니였나 싶다. 꿈, 희망, 행복.. 하지만 앞으론 현실도피가 필요없는 그런 사회속에서 많은 들개그림이 보게되길 바래본다. 언제나 외수님 책을 읽고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복잡해짐을 느낀다. 책보다 더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작가!! 천천히 글로 그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되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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