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을 다 읽었다. 이만큼 읽는데 힘들었던 책은 지금까지 없었던것 같다. 머리가 핑핑 돌아버릴 정도로 힘겨웠던 책읽기!! 수십번 읽기를 중도 포기하다 이번에마져 포기하면 정말 에코책은 영영 멀어질것 같은 기분에 맘잡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난 지금은 미뤄놨던 숙제를 마친듯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좀더 천천히 이해하면서 못읽은게 후회되기도 한다. 중세시대는 접할 일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역사, 지리를 너무도 싫어한터라 학교때도 그저 설렁설렁 넘기고 말았는데.. 이래저래 엉켜버린 그 시대는 도대체가 눈으로 읽어내려가도 머릿속으론 반도 이해가 안되는 답답함을 다시한번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다. 다른거 다빼구 윌리엄수도사랑 아르소가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점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솔직히 어떻게 사람들이 죽었는지 책읽기전에 알아버린터라 그 흥미가 반감되긴 했지만 그래도 미궁같은 장서관방들을 풀어낼땐 가히 왜 에코가 천재라 불리는지 백번 이해가 될정도로 숨막히게 전개되더라구 (난 그림보구 직접 끼워넣구 암튼 이래저래 이해하면서 읽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는데 그걸 직접 썼다는건 정말.. --;;;)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아는데 영화로도 한번 보고싶다. 과연 이 어려운 책을 어떻게 화면으로 보여줄지 짐짓 기대도 된다. ^^ 아무튼 에코의 책은 섣불리 다가서다 낭패보기 십상인것 같다. 하지만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싶은 충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