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상뻬의 책속엔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그 사소하지만 중요한걸 집어내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이 얼굴빨개지는 아이를 읽으면서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소홀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니깐 말이다. 정말 세상에 친구만큼 편하고, 좋은 사람은 없는것 같다. 가장 가깝다는 가족들보다, 가장 사랑한다는 연인보다 때론 더 많은 위로가되고, 힘이되어주니깐 말이다. 특히나 나같은 낯가림 많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겐 사회생활을 하면할수록 더 친구들이 소중해진다. 나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왜 사회에서 만난사람들과의 관계엔 진실성이 결여된것 같은 기분이 들까? 그저 일적으로 만나서 그런것인지 필요에 의해 금방 친해졌다 금방 소원해져버리는 사람들. 솔직히 처음엔 너무나 적응이 안되었다. 내맘과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상대방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언젠가부터 모르겠지만 내가먼저 벽을 쌓아둔채 사람들을 만난다는 사실이다. 틈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필요한 말만 하고.. 상처받지 않으려는 나의 본능이겠지만 이런 나의 행동이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걸까? 10년 가까이 내곁에 있어준 친구들.. 앞으로 10년 20년 그 이후까지도 마르슬랭과 르네처럼 그렇게 기억하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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