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반양장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단어하나의 뜻이 아주 크게 다가올때가 있다. 나일먹어가면서 난 이 <인연>이란 단어의 의미가 갈수록 커진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도 있고, 가족이 될 확률, 부부가 될 확률은 정말 무지막지한 숫자를 생각해야하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나와 존재하는 모든것이 새삼스레 소중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작년에서야 이 책을 읽었다. 교과서에서 봤던 책이라 선입견도 있었고, 친구가 별재미없다고 말하던 기억도 있고해서 항상 뒤쳐지기만 하던 책이였는데.. 음~~ 왠걸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우린 항상 가까이 있는것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우를 범한다. 항상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도 그 사람과의 이별후에서야 느끼고, 익히 들어온 책과 작가도 그냥 스쳐버린다. (책을 읽지도 않고 마치 귀동냥으로 들은 줄거리가 그 책의 내용 전부인양 내가 읽은것인양 그렇게 넘어가버린 많은 책들!!) 인연도 내겐 그런 책이였다. 등잔밑이 어두운꼴이였지~~ 수필집이 뭐 대단하겠냐 싶겠지만 어머니와 서영이에 대한 사랑과 아사꼬와의 추억등 선생자신의 삶이 전부 들어있어 쉬이 읽지 못했던 기억. 책이 별루였다던 친구는 내가 다시한번 읽어보란 소리에 다시 읽었후 이런 말을 했다. '어릴땐 별루였는데 지금 읽어보니깐 좋더라~~ ' 그래 책이란 그런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환경에따라 같은책이라도 수만가지의 느낌으로 다가오는것!! 10년후 내가 엄마가 되었을때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그땐 서영이에대한 사랑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까? 선생의 책을 마난것도 인연인데.. 두고두고 잘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