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의 소설중 개미다음으로 팬들이 꼽는 소설이 바로 이 타나토노트가 아닐까싶다. 그만큼 재미있고, 긴박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다. 혹 책을 읽다보면 내가 겪을 수 없는 일이기에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그저 소설은 소설일뿐이라며 김이 팍 세버리는 일을 종종 겪기도 하지만 타나토노트는 터무니없단 생각이 들면서도 만약에? 혹시?란 가정이 붙는걸 보면 베르베르의 글재주에 감탄하게 된다. 난 환타지소설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상하기를 좋아하지만 (내 공상은 빨강머리 앤의 그것과 비슷하지 환타지소설과 비슷하진 않기에~) 기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딱딱한(?)글은 내가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베르베르란 작가의 책엔 하염없이 빠져들어버리는 이유는 나 조차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할 죽음을 주제로 하기에 쉬이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것 같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죽음이란건 과연 탐사가 가능할까? 경험할 수 조차 없고, 죽기전엔 그 누구도 가볼 수 없는 것인데 말이다. 어쩌면 이런 생각 자체를 한 그가 존경스럽기까지하니.. 암튼 작가의 상상력이겠지만 영계탐사는 재미있다. 가볼 수 없는곳이라서 상상의 한계가 없으니 더 재미있게느껴지는 걸수도 있지만 말이다. 많은 희생이 뒤따르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만약 소설속의 일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면 나도 주저없이 도전해 볼꺼란 생각도 했다. 어쩌면 작가는 죽음을 여행하는것만이 아닌 삶의 연장됨을 말하고자한건 아닐까? 어차피 죽어서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되니 오늘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것이 죽음을 맞이하는 최선의 방법이란 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