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식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자신의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주인공들이 그의 글에는 등장한다. 어찌보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 공감이 안갈 수도 있는데 책을 덮을쯤엔 어김없이 많은 생각들과 내가 몰랐던 세상의 한 부분을 더 알았다는 만족감이 든다. 그래서 난 남들보다 뒤늦게 만난 그의 글들이 참으로 좋다. 하지만 <꿈꾸는 식물>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내 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어둡고 우울한 장미촌. 그속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 큰형과 아버지의 동물적모습도 작은형의 식물적 모습도 그리고 방관만하는 나의 모습도 모두다 내 속에 존재하는 것 같아서 어느것이 나쁘고 어느것이 좋다고 말하기보단 그저 극으로만 치닷는 그들의 모습에 가슴 아팠다. 책이 나온지 이십년이 넘게 흘렀것만 그때도 지금도 세상은 겉모양만 바꼈을뿐 그 속내는 그대로인것도 답답하고..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착한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적당히 맞추어서 살아가면 된다고.. 나 자신을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위해 살아가는 듯한 삶은 정말 싫은데.. 작은형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제목 <꿈꾸는 식물>처럼 꿈을 잃지않고 살아가길 바래본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우린 이미 경험으로 알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