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에티오피아 G1 시다모 보나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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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드립백 에티오피아 G1 시다모 보나, 시월엔 따듯한 커피가 어울리지. 산뜻하고 조금 신맛. 늘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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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물고기 아이 ㅣ 작은 곰자리 81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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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을 보고 동물이나 물건을 사람처럼 나타내게 됐을까. 그런 거 처음 쓴 사람은 누굴지. 가장 처음은 알기 어려울지도. 사람은 여기저기에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할 테니 말이다. 사람이 아닌 것에 목숨을 불어넣은 건 자연이 먼저겠다. 해나 달과 바다를 신으로 여기지 않았나. 신 이야기는 동양 서양에 다 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은 그런 걸 생각한다. 신기한 일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사니 물 밖에 나오기 어려울 듯한데, 이 책 《우리 반 물고기 아이》에서는 물고기가 초등학생이고 학교에 다닌다. 그 학교에는 사람뿐 아니라 여러 동물이 다닌다. 물고기는 밖에 나올 때 준비를 해야 한다. 유리 헬멧에 몸통을 집어넣고 배지느러미는 다리처럼 밑으로 나온다. 팔도 지느러미인데. 지느러미에 크림을 바르고 고무 바지를 입고 고무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고무 장화에서는 삑삑삑 소리가 난다. 아기 신발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겠다.


 밖으로 나온 물고기는 걸어서 학교에 간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게 편하고 빠르겠지만, 물고기는 걷는 것도 좋아한다. 학교에 가는 것도. 어릴 때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기도 하는데 물고기는 아니구나. 물고기는 공부하는 거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거 좋아하면 중, 고등학교에 가서도 다르지 않겠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던가. 별말을 다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공부가 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있겠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는 체육도 있다. 요즘은 체육시간에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어떨지. 여름엔 체육하기 어렵겠다. 물고기는 체육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걷는 건 괜찮아도 달리기는 힘들어서 말이다.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했다. 물고기는 달리다 넘어지고 배지느러미를 다쳤다. 아파서 집에 일찍 갔다.


 집에 혼자 있으면서 물고기는 체육시간을 떠올리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때 벨소리가 들렸다. 도마뱀과 남자아이가 물고기 집에 놀러왔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유리 헬멧을 쓰고 물속 물고기 방으로 갔다. 그런 경험 쉽게 하지 못하겠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즐거워했다. 남자아이가 물고기한테 롤러스케이트를 주었다. 그걸 신으면 물고기가 잘 달릴 것 같아서였다. 좋은 친구구나.


 아이들은 물고기가 체육시간에 달리다 넘어졌다 해도 꼴사납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많아져야 할 텐데. 자기와 다른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은 거겠다. 물고기와 같은 반 아이와 동물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클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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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달





모습이 바뀌어도

같은 달인데,

달이 작을 때보다

가득찬 보름달일 때

많은 사람이 찾았어요


달은 어떤 모습이어도

세상에 달빛을 보내고

사람을 지켜봤어요


보름이 오고 달이 가득차면

여기저기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무언가를 바라는 거였지요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꿈을 이루게 해주세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달은 세상 사람이 바라는 걸 이뤄주지 못해도

귀 기울여 들었어요

여기저기에서 쉴 새 없이 들리는 기도


사람들이 바라는 건

이뤄주지 못한다 해도

달이 듣는다 생각하면

마음 따듯해집니다


고마운 달이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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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26 ㅣ 소설 보다
구소현.남궁지혜.박민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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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또 여름이 다 지나가고 만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딱딱 나뉘는 건 아니지만 여름 석달 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게으르게 책을 만날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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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10-12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 보다,는 표지에 나오는 일러스트가 참 예쁜 것 같아요. 색감도 좋고 꽃과 식물들이 많이 나와서 나중에 컬러링북 나오면 좋겠어요. 이번 표지도 파란색 꽃이 좋네요.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6-10-12 16:09   좋아요 1 | URL
이번 2026년엔 나뭇잎이나 꽃이군요 철에 맞는... 파란색 꽃은 여름과 어울리는군요 가을 건 단풍든 나뭇잎이에요 가을도 봐야 할 텐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운 듯합니다 이러다 서늘해질 것 같네요 제가 사는 곳은 내일 비가 오는군요 비가 오면 많이 서늘해지겠습니다


희선
 
그 아이의 비밀 ㅣ 서사원 고학년 동화 2
무라카미 마사후미 지음, 카시와이 그림, 심수경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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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사요코처럼 나한테만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나한테는 그런 친구가 없다. 언젠가 본 책에는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 사람은 그 친구가 보이지 않게 됐을 때 많이 아쉬워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이 그러려나. 나이를 먹고 어릴 때 만난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는 잊는 걸지. 꼭 그러지는 않겠다. 그런 친구가 보이지 않게 되면 자란다고도 한다. 그런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겠지. 이 책 《그 아이의 비밀》을 보다 보니 만화 <히카루의 바둑>이 생각났다. 거기에 나온 건 친구면서 스승인가. 히카루는 우연히 천년 전 죽은 바둑기사 후지와라노 사이 영혼을 만나고 바둑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사이는 사라진다. 사이가 사라졌을 때 히카루는 무척 슬퍼하고 사이를 찾으려 했다. 그러다 히카루는 사이가 있는 곳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바둑판이었다. 마음속 친구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 자기 마음속에 사는 것과 다르지 않구나.


 이번에 만난 ‘그 아이의 비밀’은 친구와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 이야기다. 구라키 사요코는 자신한테만 보이는 까만 고양이만 있으면, 다른 친구는 사귀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다. 전학 온 미쓰하시 아쿠루는 많은 아이와 잘 지내면서도 자신한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사요코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친구는 친구 하자고 하면 되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 친구가 되는 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사람 사귀는 거 참 어려워서 말이다. 아쿠루와 사요코는 나보다 나아 보인다. 사요코는 책을 좋아한다. 책도 좋은 친구 아닌가. 굳이 사람을 사귀어서 힘들어져야 할까. 이런 생각이라니. 아쿠루 같은 아이는 좀 부담스럽겠다. 아니 그래도 아쿠루 같은 아이가 있어서 쓸쓸한 아이가 많지 않을지도. 아쿠루는 누구하고도 잘 지낸다. 여기에서는 마음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지만. 현실에도 아쿠루처럼 누구하고도 잘 지내는 사람 있다.


 사요코는 3학년 때 친하다고 여긴 유카한테 자신한테만 보이는 까만 고양이 이야기를 했다. 어렸던 유카는 그걸 다른 아이한테 말해서 다른 아이가 사요코를 놀렸다. 그 일 때문에 사요코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됐단다. 아쿠루는 사요코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까만 고양이 이야기를 꺼내고 만다. 그 뒤 사요코는 학교에 오지 않고, 까만 고양이까지 사라진다. 까만 고양이는 사요코한테 아쿠루 친구가 되어주라는 말을 했다. 까만 고양이가 그런 말을 하고 어디론가 떠나버리다니. 까만 고양이 마음 모르겠다. 사요코는 까만 고양이와 말을 해서 아쿠루가 다른 사람 몸을 만지면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사람 마음을 볼 수 있는 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잘 쓰면 좋은 거기는 하겠다. 그 힘으로 아쿠루는 사요코 마음 깊은 곳에 들어가서 까만 고양이를 만난다. 그렇게 만난 건 사요코가 까만 고양이를 찾고 싶어해서였다. 까만 고양이는 사요코 마음이기도 한데, 같다고 말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까만 고양이 마음은 사요코 마음과는 다른 건지도.


 앞에서 말했듯 나이를 먹고 다른 친구를 사귀면 어릴 때 만난 자기한테만 보이는 친구와 헤어져야 할까. 까만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사요코가 자기한테만 의지하는 게 부담스러운 게 아니고 자신 때문에 사요코가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해서 떠나기로 한 거 아니었을까. 까만 고양이는 다시 돌아오기는 한다. 이제 어디 가지 않고 늘 사요코와 함께 할까. 그건 모를 일이구나. 언젠가 까만 고양이를 떠나보내야 할 날이 올지도. 그런 날 없으면 좋겠다. 만나면 헤어지는 게 이치여도.


 아쿠루는 아쿠루대로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엄마 아빠가 헤어지기로 한 걸 아쿠루가 다시 돌리기는 어려웠을 거다. 아쿠루는 사요코와 까만 고양이를 보고 아팠던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본 듯하다. 자기 마음도 그렇고 다른 사람 마음도 온전히 알기는 어려울 거다. 그래도 알려고 하면 조금 알고 받아들이기도 하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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