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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물고기 아이 ㅣ 작은 곰자리 81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2월
평점 :

사람은 무엇을 보고 동물이나 물건을 사람처럼 나타내게 됐을까. 그런 거 처음 쓴 사람은 누굴지. 가장 처음은 알기 어려울지도. 사람은 여기저기에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할 테니 말이다. 사람이 아닌 것에 목숨을 불어넣은 건 자연이 먼저겠다. 해나 달과 바다를 신으로 여기지 않았나. 신 이야기는 동양 서양에 다 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은 그런 걸 생각한다. 신기한 일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사니 물 밖에 나오기 어려울 듯한데, 이 책 《우리 반 물고기 아이》에서는 물고기가 초등학생이고 학교에 다닌다. 그 학교에는 사람뿐 아니라 여러 동물이 다닌다. 물고기는 밖에 나올 때 준비를 해야 한다. 유리 헬멧에 몸통을 집어넣고 배지느러미는 다리처럼 밑으로 나온다. 팔도 지느러미인데. 지느러미에 크림을 바르고 고무 바지를 입고 고무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고무 장화에서는 삑삑삑 소리가 난다. 아기 신발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겠다.
밖으로 나온 물고기는 걸어서 학교에 간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게 편하고 빠르겠지만, 물고기는 걷는 것도 좋아한다. 학교에 가는 것도. 어릴 때는 학교에 가기 싫어하기도 하는데 물고기는 아니구나. 물고기는 공부하는 거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거 좋아하면 중, 고등학교에 가서도 다르지 않겠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던가. 별말을 다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공부가 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있겠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고 몸을 움직이는 체육도 있다. 요즘은 체육시간에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어떨지. 여름엔 체육하기 어렵겠다. 물고기는 체육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걷는 건 괜찮아도 달리기는 힘들어서 말이다.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했다. 물고기는 달리다 넘어지고 배지느러미를 다쳤다. 아파서 집에 일찍 갔다.
집에 혼자 있으면서 물고기는 체육시간을 떠올리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때 벨소리가 들렸다. 도마뱀과 남자아이가 물고기 집에 놀러왔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유리 헬멧을 쓰고 물속 물고기 방으로 갔다. 그런 경험 쉽게 하지 못하겠다. 도마뱀과 남자아이는 즐거워했다. 남자아이가 물고기한테 롤러스케이트를 주었다. 그걸 신으면 물고기가 잘 달릴 것 같아서였다. 좋은 친구구나.
아이들은 물고기가 체육시간에 달리다 넘어졌다 해도 꼴사납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많아져야 할 텐데. 자기와 다른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은 거겠다. 물고기와 같은 반 아이와 동물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클 것 같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