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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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입양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 <아침이 온다>를 말했잖아. 이 책은 그 드라마 원작 소설이야. 드라마를 생각하고 책을 보면서 그것과 다른 것도 있네 했어. 소설과 영상에서 소설을 먼저 보면 소설이 나은 것 같고, 영상을 먼저 보면 영상이 나은 것 같기도 해. 소설과 영상은 다른 거고 소설을 영상으로 만들면 바뀔 수도 있는데, 그것을 내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봐. 소설과 영상을 본 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면 좀 괜찮은데. 드라마 <아침이 온다>는 본 지 한해가 조금 넘었을 거야. 아주 오래 되지 않아서 생각이 났어. 이번에 본 건 소설이니 이 야기를 해야겠어.

 

 사람은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건 결혼하는 두 사람뿐 아니라 둘레 사람도 그렇지.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구리하라 사토코는 결혼하고 언젠가 아이가 생기겠지 했어. 시간이 흘러도 아이는 생기지 않고 친정 엄마가 아이 이야기를 해서 그것을 안 좋게 여기면서도 이제 병원에 가 봐야 하지 않을까 해. 사토코한테는 문제가 없었지만 남편 구리하라 기요카즈는 무정자증이었어. 그래도 현미수정을 하면 아이가 생길 수 있다는 말에 그걸 하지만 돈과 힘만 들어. 그런 거 잘 모르지만, 돈도 많이 들고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다고 하더군. 아이 없으면 그냥 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사토코와 기요카즈도 그러려고 했는데 텔레비전 방송에서 아이를 기를 수 없는 부모 아이와 아이가 없는 부부를 맺어주는 단체 베이비 배턴 이야기를 보고 입양을 생각해. 꼭 아이가 있었으면 해서는 아니야.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이한테 부모가 되어줄 수 있어서였어.

 

 자기 자식 기르기 힘들 거야. 남의 자식은 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아이를 바라는 사람은 꼭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일본도 한국과 다르지 않게 핏줄을 많이 생각해. 그렇게 생각해도 막상 아이를 만나면 부모될 사람뿐 아니라 둘레 사람은 기뻐해. 이건 여기에 나온 것이기도 해. 사토코와 기요카즈도 아사토를 만나고 기뻐했어. 두 사람 집안 어른도. 아이를 데려다 기르면  그걸 남한테 말하지 않기도 하잖아. 여기 나온 베이비 배턴에서는 아이가 양자라는 것을 아이나 둘레에 알리라고 해. 어쩐지 난 그게 더 나은 것 같아. 숨겼다가 나중에 드러나면 안 좋기도 하잖아. 아사토는 아직 어려서 다 알아듣는 건 아닐지 몰라도 자신한테 엄마가 하나 더 있다는 거 알아. 사토코와 기요카즈 그리고 아사토는 아사토를 낳은 엄마를 히로시마 엄마라고 하고 소중하게 생각해. 다른 사람 아이를 자식으로 기르면 언제 친엄마(아빠)가 나타날지 모를 두려움도 있겠지. 그런 게 아주 없지 않지만 사토코와 기요카즈는 아사토를 낳아준 엄마한테 고맙게 여겨. 그 일이 아사토를 낳은 엄마 가타쿠라 히카리 마음을 풀어준 듯해.

 

 친부모와 자식 사이라고 해서 늘 좋지는 않아. 사이가 좋은 부모와 자식도 있겠지만. 가타쿠라 히카리 부모는 교사로 무척 엄해. 히카리는 그것을 답답하게 여기고 중학생 때 반항을 해. 학교에서 남자 친구를 사귀고 성관계도 가져. 히카리는 자신은 부모나 남자를 모르는 언니와는 다르다 생각해. 이런 건 중학생 때 생각할 수 있는 걸까. 히카리가 아이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부모는 히카리한테 실망하고 히카리가 낳은 아이(아사토)는 다른 데 보내기로 해. 히카리는 자기 생각도 듣지 않고 부모가 마음대로 정한 걸 못마땅하게 여겨. 히카리가 아이를 낳고 학교로 돌아가지만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해. 히카리는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힘들었던 건지도. 히카리 부모는 히카리가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없던 일로 만들려 했거든. 그런 게 답답했던 히카리는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가.

 

 중학생 아이가 아이를 낳으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고 보니 그걸 받아들이고 부모 아이로 호적에 올리는 사람도 있군(실제로도 있을까). 그것도 그렇게 괜찮은 건 아닌 것 같아. 엄마와 아이가 형제가 되는 거잖아. 그렇게 하는 건 남의 눈을 마음 써서겠지. 히카리 부모가 교사여서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 한 건 아닐 거야. 교사라는 일과 부모는 아무 상관없고 히카리 부모가 그저 그런 사람이었겠지. 집을 나간 히카리는 나름대로 살아보려 하지만 하지도 않은 빚보증 때문에 쫓겨다녀. 그런 일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경찰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줄지. 한번 안 좋은 일에 빠지면 거기에서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을지도. 아니 믿을 만한 사람한테 도움을 바라면 낫겠지. 히카리한테는 그런 사람이 없었어. 그래도 사토코와 기요카즈가 아사토를 낳은 히카리를 소중하게 여겨서 히카리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어.

 

 소설 맨 앞에는 아사토가 유치원에서 친구를 정글짐에서 밀어서 다쳤다는 말이 나와. 아사토는 친구를 밀지 않았다고 해. 유치원 선생님이나 친구 엄마는 아사토 말을 믿지 않았지만 사토코는 믿어. 아사토는 엄마가 자기 말을 믿어서 기뻤을 거야. 핏줄이 아닌 부모와 자식 사이라 해도 믿음이 생길 수 있겠지. 아이 말을 믿거나 거짓말이라는 걸 알려면 아이를 잘 봐야겠어. 히카리 부모가 자신들 생각을 히카리한테 밀어부치기보다 히카리가 어떤지 잘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이를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 건 아닐 거야. 부모가 되려고 애쓰면, 그런 부모를 아이도 알 거야. 그건 부모와 자식 사이가 핏줄이든 아니든 다르지 않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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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걸렸다. <나루토> 다 보기까지. 이건 텔레비전 만화영화로 720화까지 했다. 예전에 우연히 보게 됐는데 그때는 꽤 한 뒤였다. 720화까지 있단 말이야 하고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동안 본 건 아니고 몇해에 걸쳐서 보았다. 보다 쉬다 몇해 지나고 또 보는. 쉬었다 보면 앞에 이야기가 어땠지 하고 앞부분부터 볼 수도 있겠지만 <나루토>는 띄엄띄엄 한번밖에 안 봤다. <원피스>는 319화쯤까지는 여러 번 보았는데. 그건 한번 죽 보고 다시 봐도 무척 재미있었다.

 

 지난해부터 나루토와 동료(친구) 아이가 나오는 <보루토>가 시작했다. 그때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부분을 조금 보았다. 그랬더니 <나루토>를 끝까지 봐야겠구나 했다. 내가 못 본 건 40화쯤이었다. 큰일을 해결하는 것을 봐서 다행이다 싶다. 끝까지 안 봤다면 나중에 어떻게 됐을까 했을 테니 말이다.

 

 만화라고 해서 사람이 죽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루토>에서는 많이 죽었다. 닌자가 전쟁을 한 적도 있고, 전쟁이 또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모든 닌자가 위험에 놓이는 일이 일어난다. 나루토는 모든 닌자가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고 자신이 그렇게 만들겠다고 한다. 여러 닌자 마을 사람을 잇는 게 나루토다. 나루토는 구미 인주력이어서 어렸을 때 차별받기도 했는데, 나루토는 그걸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한테 다가갔다. 그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나루토를 돕는다.

 

 긴 이야기고 여기에 어떤 것이 나오는지 말해야 하는데 그건 잘 못하겠다. 미수라는 것과 그것을 사람한테 봉인하는 것도 있는데. 미수, 꼬리 달린 짐승이라고 하면 될까. 이건 하나부터 아홉개까지 있다(아홉을 다 합치면 십미가 된다). 구미는 꼬리 아홉개 달린 여우다. 사람들은 미수를 무서워하면서도 그 힘을 이용하려고 사람 안에 봉인했다. 나루토는 사람뿐 아니라 미수하고도 친해진다. 이건 나중 일이지만. 나루토는 차별받는 사람 아픔을 잘 알았다. 무언가에 묶인 사람도. 그 가운데 오랫동안 마음을 풀지 못한 친구가 있다. 그건 우치하 집안에서 혼자 살아남은 우치하 사스케다.

 

 닌자 마을에는 마을을 떠나면 안 되는 법이 있는가 보다. 그런데 사스케는 마을을 떠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때문에. 그건 복수다. 자기 형을 죽이는. 나뭇잎 마을에서는 사스케를 잡아오려고 한다. 닌자 마을에서 왜 거기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어떤 닌자 마을이든 다른 닌자 마을 정보를 알고 싶어할 거다. 다른 닌자 마을에 정보를 줄 수도 있어서 마을을 빠져나가면 안 되는가 보다.

 

 난 나루토가 사스케를 빨리 데리고 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쉽지 않았다. 쉬었다 다시 볼 때마다 사스케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구나 했다. 마지막에 나루토와 사스케가 큰일을 하고 둘이 싸운다. 사스케는 누군가와 이어져 있으면 안 된다 생각하고 나루토는 그 반대였다. 지금 생각하니 사스케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은 다 상처를 주고받고 사는 건데, 그것을 두렵게 여기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겠다.

 

 보루토는 나루토 아들이다. 나루토는 나뭇잎 마을 7대 호카게(대통령 같은 거)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루토는 호카게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꿈을 이뤘다. 어른이 된 나루토를 잠깐 봤는데, 일 많이 하고 식구하고 시간을 보내지 않는 사람(어른)이 된 것 같았다. 왜 그렇게 그렸을까. 아쉽구나. 가끔은 식구와 시간을 보내겠지.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은 것뿐이기를. 나루토는 어렸을 때 혼자였다. 보루토는 엄마 아빠에 동생도 있다. 그래도 보루토는 보루토다. 아버지가 호카겐데 하는 말이 따라 다니겠지만 괜찮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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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18-08-25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 그걸 다보다니 ㄷㄷ합니다.

NamGiKim 2018-08-25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누야샤 정주행 하는중

희선 2018-08-27 01:47   좋아요 1 | URL
처음 알았을 때 다 끝났다면 720화를 언제 다 보나 했을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 몇해 전에 알고 앞부분은 몰아서 봤는데, 뒤는 여러 번 보다 쉬었다 했어요 그래도 끝까지 봐서 잘됐습니다 이누야샤 재미있지요 그거 보면서 야마구치 갓페이가 주연도 하는구나 했어요 코난에서는 쿠도 신이치랑 괴도 키드도 하는군요 원피스에서 우솝 목소리로 처음 알았던 것 같습니다


희선
 
MAJOR 2nd(メジャ-セカンド)(4): 少年サンデ-コミックス (コミック)
미쯔다 타쿠야 / 小學館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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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4

미츠다 타쿠야

 

 

 

 

 

 

 일본에서 야구를 하는 고등학생이 가장 나가고 싶어하는 건 고시엔이다. 거기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1등이겠지. 전국에서 야구를 잘하는 학교가 모여서 경기를 할 테니. 내가 아는 건 그 정도뿐이다. 고시엔이 아니더라도 야구 경기는 많을 거다. 그것도 다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만화에서 야구 연습하는 모습만 봐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땡볕을 뛰어다녀야 하니 말이다. 아니 나도 어렸을 때는 땡볕을 걷는 거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서 몸을 잘 움직이지 않게 됐구나. 겨우 조금 걷고 이 정도 했으면 됐지 하다니. 그래도 아주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싶다. 중,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야구 하는 곳도 있을까. 농구나 배구는 하는데 야구는 없다니. 그건 그저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걸까. 야구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연습 많이 해야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 받고 공을 따라 뛰어다니겠다. 실제로 해 본 적 없고 다 알지는 못해도 만화로 보는 야구는 조금 재미있다. 체육시간에 야구가 없는 건 돈이 들어서일지도.

 

 다음 이야기 빨리 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처럼 하루 지나고 4권 만났다. 돌핀스가 하는 첫번째 야구 경기는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하는 야구에 다른 것도 있을까. 아주 없지 않겠구나. 어쩐지 초등학생은 실수가 더 많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어떤 아이 돌핀스에서 지금 배터리인 포수 앤디와 투수 우라베는 이기고 싶어한다. 아니 지고 싶다 생각하는 아이는 없겠구나. 앤디와 우라베는 돌핀스팀이 이겨서 토토 보이스와 경기 하기를 바랐다. 거기에 공을 잘 던지는 아이가 있나 보다. 우라베는 자신이 토토 보이스에 있으면 에이스가 될 수 없다면서 거기를 나오고 5학년 때 돌핀스로 옮겼다. 앤디도 함께. 초등학생인데 벌써 싸우고 싶은 상대가 있다니. 그렇다고 뒤에서 지키는 아이들을 얕보다니, 그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야구는 한두 사람이 하는 게 아니고 아홉 사람이 하는 거다.

 

 어린이 야구는 7회까지다. 다이고는 히카루를 만나고 다시 야구를 하고 여름대회 첫 경기에서 여러 번 실수했다. 실수도 하고 잘하기도 했다. 그런 걸 좋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투수 우라베는 조금 안 좋게 여겼다. 다이고가 우익수에 두번째 타자가 된 걸 다 부모 덕분이다 생각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봤지만 믿지 못했다. 잘했다 못했다 해서. 5회말에서 다이고는 자신한테 온 공을 주워 멋지게 홈으로 던졌다. 토시야한테 배운대로 몸무게를 실어서 공을 던졌다. 그렇게 던질 때 공이 공중에 떠야 하는 건 아닌가 보다. 직선으로 던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못하면 다른 방법을 써서 빨리 보내면 되겠지. 다이고가 던진 공은 땅에 두번 닿았지만 힘있게 던져서 빨랐다. 상대팀은 아웃이 됐다. 그 모습을 보고 다이고 엄마 카오루는 토시야한테 고맙다고 한다. 다이고가 자신을 갖게 해줘서. 6회초에는 다이고가 번트 치고, 앤디가 홈런 쳐서 돌핀스는 4점이 됐다. 6회말 다이고가 받으려던 공이 발에 맞고 튀어서 상대팀 주자가 달렸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6회말 잘 막았다.

 

 야구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만화영화로는 봤다. 그걸 보면서 점수 차가 나면 그대로 끝나겠구나 했다. 운동경기는 끝날 때가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지만, 지는 쪽은 마음이 꺾이지 않을까. 한번만 막으면 돌핀스가 이기는데, 투수 우라베는 지난 6회말부터 지쳤다. 7회말에는 자꾸 볼을 던져서 앤디가 그 방법을 쓰기로 한다. 그 방법은 앤디와 우라베가 자리를 바꾸는 거다. 우라베가 포수, 앤디가 투수를 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했지만 주자가 나가고 한사람만 아웃시키면 경기는 끝나는데, 이렇게 중요할 때 다이고가 실수를 하고 만다. 왜 다이고만 괴롭히는지. 그건 어쩔 수 없나. 다이고가 공을 놓쳐서 동점이 되고 연장전으로 들어간다. 아직 다 끝난 게 아니어서 다행이구나. 다이고는 감독한테 자신이 큰 실수를 했으니 대타를 내 보내라고 하지만 감독은 그대로 다이고를 내 보낸다. 그건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때 다이고가 나가지 않았다면 다이고는 야구를 그만뒀을지도. 감독도 그걸 생각하고 다이고를 내 보낸 거다.

 

 지난회에 실수한 걸 생각하고 다이고는 제대로 공을 치지 못했는데, 갑자기 히카루 목소리가 들렸다. 히카루를 보고 다이고는 힘을 냈다. 그리고 이번 회에 다이고가 들어와서 1점 얻는다. 연장전 8회말에 앤디가 다리를 다친다. 투수를 바꿨지만 그 애는 부담을 갖고 잘 못했다. 다시 투수를 바꿨는데 히카루였다. 히카루는 자신이 경기에 나오는 걸 뻔뻔하다고 했는데, 아빠 토시야가 팀 위기를 구하면 모두가 받아들여줄 거다 한다. 히카루가 던지는 공을 우라베는 못 받았다. 그때 다이고가 감독한데 자신이 포수를 하겠다고 한다. 이런저런 일이 많은 8회말이구나. 그런 일이 있어서 히카루와 다이고가 배터리가 될 수 있었다. 공 던지는 것도 두 가지가 있는가 보다. 히카루는 다른 건 거의 연습 안 해서 그건(세트) 잘 못했다. 그런 걸 보고 다이고는 히카루한테 본래대로 던지라고 한다.

 

 

               

 

 

 

 

 

 감독이 무언가 지시를 한다고 해도 경기 하는 사람이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를 더 잘 알 거다. 다이고는 히카루를 믿었다. 히카루도 다이고를 믿었겠지. 배터리는 서로 신뢰해야 한다던데, 처음 배터리가 된 두 사람은 그걸 잘 알았구나. 다이고가 경기하는 모습을 본 토시야는 다이고가 포수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걸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뭘까. 다음에 알 수 있을까. 포수는 투수가 기분 좋게 공을 던지게 해줘야 한다고도 하던데 이걸지.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몸으로 막은 건. 다이고가 포수에 잘 어울리는 듯하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 히카루와 다이고 배터리 더 나오겠지. 히카루도 다이고와 야구를 해서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 또 한사람 무츠코는 언제 경기에 나올지. 나중에 나오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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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다 타쿠야 / 小學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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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3

미츠다 타쿠야

 

 

 

 

 

 

 이 책은 여러 권 나온 다음에 만나서 아직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좋다. 기다리는 것도 괜찮지만. 만화가 나오고 그걸 보면 늘 다음권이 보고 싶다. 책을 본 다음에는 바로 앞으로 몇달 길게는 한해 기다려야 하는구나 하는데 다른 책을 보다보면 금세 다음권이 나온다. <원피스>는 밀리기도 했다. 이것도 원피스처럼 거의 석달에 한번 나온다. 이 만화가 실리는 만화잡지는 주마다 나오는 건지도. 원피스가 실리는 잡지와는 경쟁할지도. 지금 세상에 나오는 (일본)만화가 아주 많지만 나왔다가 바로 사라지는 만화도 많을 거다. <메이저 세컨드>는 살아 남은 건가. 이런 것도 인기 투표에서 순위가 떨어지면 중간에 끝맺어야 할까. 처음에 끝까지 갈 것을 계약했을까. 별걸 다 생각했다. 열다섯권 나온 걸 보면 이 만화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거겠지.

 

 앞에 것 두권을 보고 조금 마음에 걸린 게 하나 있다. 이번에도 그것만 아니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시간이 지나면 그건 잊어버리겠지만). 그런 거 꼭 넣어야 할까. 내가 보는 다른 만화에서는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아니 원피스에는 어쩌다 한번 나오던가. 원피스는 그림 자체가 처음하고는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만화가와 만화잡지를 만드는 사람 이야기가 나오는 <바쿠만>을 봤는데, 거기에서 편집자가 소년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여성)한테 가끔 속옷을 보여주라고 한다. 그런 거 없어도 그 만화가 좋다면 많은 사람이 보지 않을까. 메이저 세컨드도 많은 사람이 볼 테니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이런 말 하니 조금 창피하구나. 중요한 건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 될 텐데.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다. 그저 내가 그런 걸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지난번에 히카루는 다이고가 자기가 던지는 공을 받기를 바라고 포수가 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다이고는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 않다가 연습해 보기로 한다. 다이고를 도와준 사람은 히카루네 아빠 토시야다. 다이고 아빠 고로가 부탁해서 한 거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같다. 히카루가 다이고 한테 다음 연습에서 배터리로 나설 수 있겠다 했는데, 야구팀 연습하는 날 히카루는 오지 않았다. 감독은 히카루가 다른 현으로 떠났다고 한다. 한마디 말도 없이 히카루가 떠나다니. 히카루는 어린이다. 부모가 헤어진다고 하면 받아들이고 다른 데로 떠난다고 하면 함께 갈 수밖에 없다. 히카루도 떠나게 돼서 다이고만큼 충격받고 마음 아팠을 거다.

 

 히카루는 다이고한테 떠난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못하고 편지를 남겼다. 히카루는 다른 곳에 가서도 야구를 할 테니 언젠가 둘이서 대단한 배터리가 되자고 한다. 다이고는 히카루가 떠나서 포수 연습을 그만두었는데 편지를 받고는 마음을 바꿨다. 또 다이고가 야구 그만두려나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그만두려 해도 그럴 수 없었던가. 곧 있을 여름대회에 나가게 됐으니 말이다. 히카루는 떠나고 무츠코가 돌핀스에 들어온다. 사쿠라 무츠코는 여자아이로 예전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하고 싶어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남자애라도 생겼느냐고 했을 때 움찔했는데, 그 마음도 조금 있는 건가. 무츠코는 다이고와 토시야가 연습하는 데 와서는 자기도 같이 하자고 한다. 다이고와 무츠코는 중학교에서 함께 야구 한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을 말하다니. 지금까지 나온 책을 둘러보니 책 맨 앞에 그런 그림이 있었다.

 

 운동선수라고 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하는 건 아닐 거다. 어렸을 때부터 싹이랄까 그런 게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이고는 아주 잘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아빠 고로가 대단해서 다이고 자신도 아빠처럼 해야 한다 생각한 거겠지. 토시야가 잠깐이라도 다이고를 가르쳐서 다행이다. 토시야는 앞으로 연습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고, 재능이 있네 없네 하는 말하기에는 열해는 이르다고 한다. 운동도 꾸준히 연습하고 익혀야 자신이 어떤지 알겠지. 다이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조금 하다 그만둬서 경험이 모자랐다. 여름대회 1회전이 시작하고 실수를 여러 번 했다. 돌핀스는 1회전에서 늘 졌다고 한다. 이번에는 감독이 1회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까. 앞에서 다이고가 실수했다고 했는데, 실수만 한 건 아니다. 감독은 다이고한테 실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하라고 한다.

 

 언젠가 다이고와 히카루는 함께 야구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히카루는 다른 곳으로 가고는 거의 혼자 지냈다. 야구팀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만화영화에서는 히카루 혼자 공 던지는 연습했는데 여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 4권에 나올까). 히카루는 엄마가 걱정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토시야가 히카루를 찾아왔을 때는 엄마 몰래 만나면 안 된다고도 한다. 그런 말을 하다니. 히카루 엄마가 아빠인 토시야한테 말해서 만나러 온 거였다. 토시야는 히카루한테 아직 히카루 이름이 돌핀스 선수 이름에 있다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다이고와 히카루가 야구 같이 할 수 있겠다. 그때가 나중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히카루와 다이고가 다시 만나게 돼서 둘 다 좋겠지. 다음 이야기 빨리 보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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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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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많은 사람을 속이고 사는 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뿐일까. 그건 그냥 사기꾼이라 하면 되겠다. 사기꾼은 마음먹고 거짓말 하고 남의 돈을 빼돌리는 사람이다. 거짓말은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피해는 주지 않으면 어떨까. 그런 사람도 그렇게 괜찮다 말하기 어렵겠다. 사람은 다 거짓말 한두 가지는 한다. 그건 일부러일 수도 있고 그저 아니다 말하지 못하는 것과 아예 말하지 않는 거다. 말하지 않는 걸 거짓말이라 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넓게 생각하면 말하지 않는 것도 들어가겠지. 누구나 하는 건 그게 아닐까 싶다. 그건 그냥 봐줘도 괜찮겠다. 인류는 거짓말을 해서 살아남았다는 말도 있다. 처음부터 우리 안에는 거짓말을 하는 유전자가 있었다.

 

 소설가 ‘나’는 신문에서 어떤 소설을 쓴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았다. 소설 앞부분을 보니 예전에 자신이 쓴 소설이었다. ‘나’는 신문광고를 낸 사람한테 연락하고 진이라는 여자를 만난다. 진은 그 소설을 여섯달 전에 사라진 자기 남편 이유상이 썼다고 했다고 한다. 남의 소설을 자신이 썼다 말하다니, 그건 《난파선》이라는 소설이 제대로 나온 책이 아니어서였다. 이유상은 남자 이름이지만, 이유미기도 하고 이안나기도 했다. 그건 이유상이 사라지기 전까지 쓴 일기에 쓰여 있었다. ‘나’는 이유상이고 이유미기도 하고 이안나기도 한 사람한테 관심을 가졌다. ‘나’가 소설가여서 그랬을까. ‘나’는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하고 남편하고도 헤어지게 생겼다. 딸이 하나 있다. ‘나’는 딸을 길러야 했다.

 

 이 소설은 이유미를 말하려는 건지 소설가 ‘나’를 말하려는 건지. 아니면 진일까. 진의 남편 이유상은 이유미, 여자로 태어났다. 어떻게 여자가 남자가 됐을까 싶겠다. 그러고 보니 여자가 남자처럼 된 소설 있다. 천명관이 쓴 《고래》다. 거기 나오는 사람과는 다르지만. 이유미는 어쩌다가 이안나로 다음에는 이유상이 될까. 이유미는 자신이 먼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그렇다고 하고 그걸 들키지 않으려 하지만 들킨다. 이유미는 나쁜 사기꾼은 아니지만 괜찮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사람이다. 이유미는 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아니다 말하지 못하고 거기에 휩쓸려 갔을까. 아니다,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이유미가 아니다 말했다면 이런 소설은 나오지 않았겠구나.

 

 이유미는 대학에 들어가지도 않고 대학 교지 편집부에서 일했다. 신기하게도 그걸 잘 하고 이유미가 쓴 글을 사람들이 좋아했다. 두번째에는 피아노 학원에서 일하려고 가짜 이력서를 쓴다. 처음에는 어쩌다 거짓말을 하게 됐지만 다음에는 스스로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할수록 부푸는 건가 보다. 이유미가 그저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유미는 남자를 사귀고 그 남자와 아는 사람 소개로 전문대 강사로 일하게 된다. 그때는 가짜 학위증명서를 만든다. 난 그런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이유미는 아무렇지 않았을까. 그다음에는 의사라 속인다. 지금 세상이 의사도 아닌 사람이 의사라 속일 수 있을까. 옛날에는 그게 어렵지 않았겠지만. 외과의사만 아니면 그럴 수 있을지도. 이유미가 큰 돈을 바라는 건 아니었다. 그저 조금 편하게 사는 것을 바랐다.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유미가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보다보니 다른 책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똑같지는 않은 것 같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나’가 이유미한테 관심을 보인 건 자신과 닮았다 여겨설지도. 이유미와 ‘나’가 닮기도 했지만 다르다. 누구나 이유미와 닮은 점이 있을 것 같다. 큰 거짓말은 언젠가는 들킨다. 그렇다고 작은 거짓말이 괜찮다는 건 아니다. 말하지 않는 것도 크게 보면 거짓말이라 했지만, 거짓말 하는 것보다는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난 큰 일 없이 하루하루 살아서 이렇게 말하는 거겠지. 세상에는 소설보다 더 소설처럼 사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렇다 해도 거짓으로 삶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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