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 멋있었다

더 멋진 사진도 많겠지만...

어제는 음력으로 14일이었다

보름은 오늘이다

음력과 양력이 같은 날이라니 재미있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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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하는 말은

듣는 게 아니고

느끼는 거야

 

느끼는 건

마음을 기울이는 거지

 

마음을 기울이는 건

관심을 갖는 거야

 

관심을 가지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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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보림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도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 집이 없지 않겠지만 옛날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반려동물과 집에서 기르는 동물은 다르다. 난 이걸 조금 아는구나. 예전에 나온 이야기를 봐설지도. 실제 소나 돼지 닭을 기르는 모습은 못 봤다. 거의 책이나 영상으로 보았다. 이건 내가 아주 시골에 살지 않아서구나. 어렸을 때 공부한 국어 책에는 아버지가 송아지를 팔러 가서 아이가 슬퍼하는 이야기가 나왔다(지난번에도 이 말 했구나). 집에서 소를 기르고 소가 송아지를 낳아서 아이가 아주 좋아했는데. 아이는 송아지를 동생처럼 여기고 정을 주었다. 그러니 헤어질 때 슬플 수밖에. 그 이야기 제목은 뭐였던가. 어쩌면 아버지가 송아지를 팔러 간 게 아니고 아이 누나가 결혼하려고 집을 떠난 건지도 모르겠다. 송아지 이야기 본 것 같은데. 옛날에는 그런 일 많았을 거다.

 

 염소 시즈카는 새끼일 때 나호코 집에 왔다. 나호코는 시골에 산다. 나호코 집에는 염소뿐 아니라 닭도 기르고 엄마 아빠는 밭일도 했다. 그랬겠지. 새끼 염소한테 바로 ‘시즈카’라는 이름을 지어준 건 아니다. 처음에는 이름이 없었는데 새끼 염소가 자꾸 울어서 ‘조용(시즈카)’이라 한 게 이름이 됐다. 염소한테 사람 말로 조용히 하라고 하면 알아들을까. 나호코는 시즈카가 새끼일 때는 사이좋게 지냈다. 시즈카는 나호코보다 빨리 자라고 힘이 세졌다. 나호코는 그런 시즈카를 다루지 못했다. 동물은 사람보다 빨리 스스로 서고 빨리 자란다. 사람보다 덜 살아서 그렇기는 하구나.

 

 사람이 동물을 기르는 건 거의 고기를 얻으려고다. 닭은 달걀도 있지만. 옛날에는 소 힘을 빌려 농사를 짓기도 했구나. 이제는 기계가 있어서 농사 짓기보다 고기로 기르겠지(우유를 얻는 소도 있구나). 그렇다 해도 좋은 데서 기르면 좋을 텐데. 지금 사람이 먹는 동물 고기에서 제대로 사는 게 어느 정도나 될지. 비좁고 지저분한 곳에서 그저 먹기만 하고 살지도 모른다. 동물도 동물 권리가 있을 텐데. 요즘은 그걸 생각하기도 하는구나. 고기를 주는 동물을 고맙게 여기고 사는 동안이라도 괜찮게 살게 하기를. 염소는 사람한테 무엇을 주나. 나도 잘 모른다. 예전에 만화에서 염소젖 짜는 모습을 보았는데 염소는 젖 때문에 기르는 건가. 검정색이 아닌 하얀색 염소 말이다. 시즈카도 하얀색에 암컷이다.

 

 시간이 흐르고 시즈카는 많이 자랐다. 시즈카 짝을 지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 나호코 아빠는 시즈카를 수레에 싣고 먼 곳에 있는 숫염소를 만나게 한다. 시즈카가 숫염소를 만나고 얼마 뒤 시즈카 배가 불렀다. 시즈카가 새끼를 가졌을 때는 겨울이어서 푸른 풀이 없었다. 나호코와 아빠는 산골짜기로 가서 풀고사리를 캐왔다. 봄이 오고 시즈카는 새끼를 낳았다. 시즈카 새끼는 뽀로라 했다. 뽀로는 시즈카 젖을 먹고 잘 자랐다. 뽀로가 풀을 먹게 되자 시즈카는 뽀로가 곁에 오지 못하게 한다. 벌써 떼어내려 하다니. 동물은 대단하다. 사람이 동물을 기르게 되고 먹을 걸 준다 해도 여전히 동물은 빨리 홀로 선다. 뽀로는 나호코 큰아버지가 데려간다. 시즈카는 뽀로가 떠나서 슬펐을까. 말로는 나타내지 못해도 조금 슬펐을 듯하다.

 

 나호코 아빠는 시즈카 새끼 뽀로를 보내고 앞으로 시즈카 젖을 실컷 먹겠다면서 기뻐했다. 하지만 시즈카 젖 짜기는 쉽지 않았다. 나호코가 시즈카가 좋아하는 밀기울을 주고 그 사이에 아빠한테 젖을 짜라고 했다. 그게 잘됐다. 시즈카 젖은 우유,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그리고 과자로 만들었다. 염소젖도 맛있을까. 쉽게 볼 수 없는 염소 모습 재미있다. 시즈카는 조금 장난꾸러기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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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박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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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자기 집이라는 걸 생각할까. 함께 사는 사람을 날마다 보고 자기 영역이라는 게 있으면 그럴 것 같기도 한데. 난 고양이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만화를 보면 새끼 고양이가 함께 사는 사람을 엄마 아빠라고 하는데 진짜 고양이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겠다. 어쩌면 고양이는 사람과 살면 자신을 고양이가 아닌 사람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들은 말이구나. 사람은 동물과 말을 나눌 수 없지만 마음을 알려고 하면 조금은 알 수 있을 거다. 알려고 애써야 하는구나. 이건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다.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자신한테 말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나. 상대가 그런 마음인 걸 알면 놓아주면 좋을 텐데. 사람도 동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건 소설인지 산문인지. 산문 같은 느낌도 든다. 자식이 없는 부부는 어느 날 옆집 아이가 길에서 주운 고양이를 기르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아이는 고양이한테 치비(꼬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와 아내는 그 고양이가 옆집에서 가끔 놀러오는 걸 보고 반갑게 여긴다. 방울을 달아서 딸랑이라 하기도 했다. 치비는 ‘나’와 아내 앞에서는 잘 울지 않고 안기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치비는 아내가 만든 잠자리에서 자고 먹을거리도 먹었다. 그런 고양이 손님 조금 반갑겠다. ‘나’와 아내가 사는 셋집 주인은 셋집 사람한테 아이가 없기를 바라고 거기에서 동물을 기를 수 없다고 했다. 그런 말이 아니었다 해도 ‘나’와 아내는 동물을 기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도 옆집에서 놀러오는 치비를 좋아했다. 자꾸 만나다 보니 정이 들었겠지.

 

 치비는 무슨 마음으로 부부 집에 다녔을까. 그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아침이 오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아이가 나가는 것을 배웅했다. 치비 재미있다. 진짜 집은 아이가 있는 곳이고 옆집은 다른 걸 먹고 다르게 잘 수 있는 곳이라 여겼을지도. 길고양이는 이 집 저 집 다니기도 하던데, 집고양이도 그럴까. 동물도 누가 자신을 좋아하면 그걸 알겠지. 함께 사는 사람한테 보여주는 모습을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이 집에서랑 밖에서 조금 다른 것과 같구나.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닐 듯하다. 어쩌다 보니 그러는 거겠지. 아내가 치비와 절교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 아내가 치비한테 갯가재 살을 발라서 주었더니 그걸 아주 맛있게 먹었다. 치비는 아내가 갯가재 살을 바르는 걸 기다리지 못하고 아내 손을 물었다. 그것 때문에 아내는 치비한테 절교야 한다. 치비가 그 말 알아들었을까. 아내가 그런 말 했지만 그 뒤에도 치비와 잘 지냈다.

 

 주인 집 할아버지가 죽고 할머니는 요양원에 들어가서 곧 집을 떠나야 했다. ‘나’와 아내는 치비가 또 놀러올 수 있게 가까운 곳에 방을 구하려 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난다. 치비가 죽었다. 차에 치여 죽었다는데 정말 그랬을까. ‘나’와 아내가 치비 무덤에 인사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집에서는 연락이 없었다. 자기네 집 고양이를 옆집 사람이 좋아한 게 싫었을까. 어떤 마음으로 그런 건지. 옆집에서 다른 고양이를 기르게 되는데, 그때는 옆집으로 가는 곳을 철망으로 막았다. 자기 집 고양이가 옆집에 간 거 싫었던 거 맞는가 보다. 어쩐지 그런 마음 아쉽다. 옆집 사람이 자기 집 고양이를 예뻐했다면 그걸 기쁘게 여길 수도 있을 텐데. ‘나’와 아내는 오랫동안 치비를 생각한다. 자기 집 고양이도 아니었는데 그러다니. ‘나’와 아내는 치비를 자식처럼 여긴 거기도 할까. 그럴 수도 있겠지.

 

 ‘나’와 아내는 나중에 다른 고양이와 살게 된다. 그건 치비가 찾아와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 고양이는 오래 함께 살았다 한다. 어쩐지 지금은 저세상에 갔을 듯하다. 그때는 치비가 죽었다는 걸 알았을 때보다 더 슬펐겠지. 아니 슬픔은 비슷했을까. 늘 그런 건 아니겠지만 동물은 사람보다 먼저 떠난다. 그걸 생각하면 슬프지만, 함께 살 때 동물이 사람한테 주는 게 더 많을 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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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사는 나무도

자손을 남기기 어렵지만

도시에 사는 나무는

더 힘들다

 

그리고

은행나무는

냄새 난다고

욕 먹는다

 

은행나무한테는

소중한 자식이고

어딘가에선 귀하게

쓰일 열매일 텐데……

 

조금만 참자

가을은 짧다

 

 

 

 

*본래는 가을에 썼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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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sbaum 2019-08-13 0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밖에 나가보니 가을이 이미 내 앞으로 바짝 다가왔더군요.

새벽에 희선님 글 보고 그 모습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희선 2019-08-13 01:51   좋아요 1 | URL
밤에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도 해요 아직 여름이 다 간 건 아니지만 가을이 가까이 오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여전히 덥겠습니다 그것도 좀 더 지나면 나아지겠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