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편





아무리 자신이 이상해도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누굴까


언제나 자신을 편들어 줄 사람은

많지 않아

단 한사람만 있어도

기적이야


늘 네 편이 되어주는

한사람 있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 부럽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없다 해도 괜찮기를


괜찮다

괜찮다

난 괜찮다

너 스스로 말해 봐


언제나 네 편은

바로 너 자신이야

나도 그러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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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12-1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내편은 나이고 자신이지요.
나를 잘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이고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5-12-14 17:20   좋아요 0 | URL
자신이 늘 자기 편이어야 할 텐데, 그러지 않을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때 다시 생각하면 좋겠네요 자신이 자기 편이다고...

주말이 가고는 추워지겠습니다 오늘도 춥군요 모나리자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5-12-12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거나 친구이거나,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타인을 위해서 무언가 하기 어렵고, 또 자신과도 그렇게 가깝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따뜻한 말을 해주는 분들께 감사하게 됩니다. 자신과 가깝고 좋은 사이가 되는 건 좋은 일이예요.
희선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5-12-14 17:22   좋아요 1 | URL
잘 지내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괜찮은 거겠지요 친구가 많지 않아도 괜찮기는 하죠 얼마 안 된다 해도 좋은 사이로 지낸다면, 그렇게 지내기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과 잘 지내야 다른 사람하고도 잘 지낸다고도 하는군요 자신이 자신을 괜찮게 여기면 좋겠지요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마쓰모토 세이초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까지 책을 여러 권 만났다. 늦은 나이(마흔한살)에 소설가가 되고 꽤 많은 글을 썼다. 추리소설뿐 아니라 역사 소설도 쓰고 일본 사회 비리 같은 것도 썼다. 글을 많이 썼다는 건 알았는데, 그게 천여편이라는 건 지금 알았던가. 예전에도 그 말 봤을 것 같다. 엄청나게 썼구나. 세이초는 늘 공부하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공부하면 글이 더 잘 써질까. 별 생각을 다했다. 책 한권을 쓰려면 그것과 상관있는 건 더 많이 읽어야겠지. 자료 조사도. 그것 또한 읽고 공부하고 자기 말로 나타내야 한다. 난 그런 거 잘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일본 작가보다 마쓰모토 세이초를 나중에 알았다. 미야베 미유키와 많은 일본 작가는 마쓰모초 세이초 소설을 보고 자신도 소설을 써야겠다 했을 것 같다. 이 소설 《점과 선》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첫번째 장편소설이다. 이건 이번에야 알았다. 세이초는 가난해서 어딘가에 가지 못했는데, 어딘가에 가는 걸 좋아했다는 말을 봤다. 세이초 소설에는 기차를 타는 이야기가 좀 있을 거다. 지금 이 소설을 보고 ○○성 비리 문제로 수사 받던 사람이 요정 종업원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면, 저건 누가 죽인 거군 할 듯하다. 이 소설이 나왔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언젠가 기차 시간을 트릭으로 쓴 거 <명탐정 코난>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정말 본 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이 기차 시간 트릭은 세이초가 쓴 뒤 많은 사람이 썼을 것 같다. 세이초는 어딘가에 가지 못할 때 기차나 여러 가지 탈 것 시간표를 보고 그곳을 상상했단다. 이 소설에 그런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 이야기는 비리로 수사 받던 공무원인 사람과 여성이 함께 죽은 사건을 파헤치는 거다. 두 사람과 상관있는 사람 알리바이를 깨야 했다. 그 사람 알리바이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다. 오래전에는 ‘○○성’이라 써야 했나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그런 곳 그대로 쓰기도 하던데. 지금도 소설과 현실을 똑같이 여기는 사람이 아주 없지 않기는 하겠지만, 예전엔 더했겠다. 똑같지는 않아도 소설이 아주 거짓은 아니기도 하구나.


 여기에서 전보를 치고 기다렸다는 말을 보고,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연락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지는 전자편지로. 맥주를 우물물에 넣어뒀다 차갑게 마신다는 말도 나왔다. 이때 더위와 지금 더위는 엄청 많이 차이 나겠다. 책을 보면서 여기 나오는 시대에는 비행기 없었을까 했는데, 비행기 있었다. 세계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전투기가 있었으니, 1950년대 말에 없는 건 이상하기는 하구나. 전쟁 때 다닌 건 그리 크지 않았겠지만. 시간이 가고 여객기 만들었겠지. 형사는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서쪽 끝과 북쪽으로 어떻게 갔을지 실제 기차를 타 보면서 생각했다. 형사는 쉽지 않구나. 세이초 소설에 나오는 형사는 거의 성실해 보인다. 다른 세이초 소설에서 본 형사도 한 사건을 끈질기게 파헤치려 했다.


 증거를 찾고 뒷받침이 되는 증언이 있다 해도 범인을 잡기 어렵기도 하다. 형사는 범인이 쓴 속임수를 알아내고 알리바이를 깨뜨렸는데,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사람은 그래도 다른 한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해서,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사람 이름은 다른 소설에도 나오지 않던가. 그저 이름만 같은 거겠지만. 어쩌면 세이초는 이 소설을 쓰고 그 사람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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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12-12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한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작가이군요.
책 소개를 보니 이 작품이 1957,58년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나오는군요. 그 당시에는
전보를 치는 것이 주된 통신 수단이었겠네요. 늦은 나이에 소설을 쓴 천재 작가인가 봅니다.

희선 2025-12-14 17:25   좋아요 0 | URL
꽤 예전 소설이죠 예전 소설을 보면 지금과 다른 게 통신 수단이겠습니다 교통 수단도 많이 빨라졌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기차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빠르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것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건 거의 없어졌군요

늦은 나이에 소설을 썼지만, 아주 많은 글을 썼더군요 저도 마쓰모토 세이초 소설 많이 못 읽어봤어요


희선
 


우울한 나날





오래 이어진 우울은

쉽게 좋아지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그저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면

우울한 기분이

조금씩 나아질지도 몰라


늘 우울하면 자신이 더 힘들어

우울한 일보다 조금 다른 걸 생각해 봐

한번 일어난 일은

두번도 세번도 일어난다 생각하면

두렵겠지만

그것만 생각하지 마


자기 마음을 돌봐야 하는 건

결국 자신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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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12-10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좀 많이 우울한 상황에 휩싸여 있어요.
이 시가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희선님, 고맙습니다!

희선 2025-12-12 18:20   좋아요 0 | URL
우울한 일이 일어나면 그때 정말 안 좋을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괜찮아지면 좋을 텐데, 그런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을 테니... 나아지는 거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별로 괜찮은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곧 주말이네요 감은빛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무민 가족과 등대섬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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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민 골짜기 이야기다 해서 무민 식구와 친구가 거기에 사는 것만 나오지는 않는군. 무민 식구와 친구는 배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기도 해. 지난번에도 그랬군. 작은 돛단배를 타고 해티패티가 여름에 모이는 섬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한번은 무민 아빠가 만든 바다 교향악단을 타고 바다 모험을 떠났다 돌아왔군. 바다로 나갔다 온 게 여러 번이군. 무민 아빠는 여기저기 다니고 모험하는 걸 좋아했어. 무민한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봐.






 이번 이야기 《무민 가족과 등대섬》에서도 무민 식구와 스니프와 미이는 배를 타고 등대섬으로 가. 스너프킨은 함께 가지 않았어. 처음 무민 이야기 보고 무민과 엄마 아빠는 어디에 살았을까 했는데, 무민 골짜기로 오기 전에 살았던 곳은 등대섬이래. 사람은 가끔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곳에 가 보기도 하겠지. 난 안 가 봤지만. 지금 집에서 멀어서 못 갔어. 조금 가까운 곳은 예전에 지나가기는 했는데. 이젠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서 안 가. 시간이 지나서 그곳 많이 바뀌었겠어.


 등대섬은 어떨까. 달라진 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았어. 이번 이야기는 먼저 만난 일곱편하고 다른 느낌이야. 토베 얀손 원작은 같아도 각색하고 그림 그린 사람은 달라. 이번 이야기가 나오기까지 두 해가 흘렀어. 이것도 토베 얀손이 쓴 이야길까. 아주 아닌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뭔가 알려주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 배 여러 부분과 바다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과 식물도. 중요한 것도 있어. 등대섬에서 음식을 먹은 다음 깨끗하게 치우고 쓰레기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거야.


 바닷물은 예전보다 온도가 올라가고 물고기도 많이 줄었어. 빙하가 녹아서 염도도 낮아졌을지도. 이것도 큰 문제겠지. 바다 흐름에 영향을 줄 테니 말이야. 바닷물도 늘 움직여.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 기후 위기로 바닷물 흐름이 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세지겠지. 이건 벌써 일어나는 일이군. 바닷물이 많아지면 땅이 물에 잠겨 살 곳을 잃는 사람도 나올 거야. 기후 난민이지. 기후 난민은 지금도 있을 거야.


 아빠와 무민은 낚시를 가다가 등대지기를 만나. 등대지기는 여전히 등대에 살았어. 예전부터 알던 사이인가 봐. 오랜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겠지. 등대지기가 바다 오염을 말했어. 등대지기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는 했는데. 정말 그럴까. 그건 우리한테 하는 말 같기도 해. 지금은 모든 게 빨리 바뀌어. 기후도 다르지 않아. 사는 속도를 줄이면 기후 위기도 느려질지. 그건 모르겠어. 무민 이야기를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그러면 또 어때. 세상이 괜찮아야 동, 식물이 잘 살지. 무민 식구와 친구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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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12-08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골짜기 이전에 등대섬에서 살았었군요?
숲 속 전설 인물 이전에 섬사람의 후손? 그런셈인가 봅니다. 신기하네요.^^
각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희선 2025-12-10 05:03   좋아요 1 | URL
처음에 무민 골짜기로 오는 게 이사온 거였던가 봅니다 이거 첫번째가 무민 골짜기로 가는 무민과 엄마가 나왔어요 아빠도 만났군요 소설은 어떻게 나왔을지... 그림책에 나온 건 얼마 안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거 다음 이야기도 나왔어요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이네요 무민이 처음으로 겨울을 만나는 이야기 라디오 방송에서 말하는 거 들은 적 있어요 그건 소설 이야기였어요


희선
 




 시간이 잘 간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2025년이 오고 하루하루 지나가고 십이월이 왔으니 말이다. 지난 2024년도 별로였는데, 2025년은 더 안 좋았다. 여전히 안 좋고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여기에서 더 안 좋아지는 건 어떤 걸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성탄절은 십이월에 있다. 십일월엔 성탄절이 오려면 좀 남았다 말해도 괜찮겠지만 십이월엔 그러지 못하겠다. 성탄절 나랑 별로 상관없는 날이지만, 그날이 와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보낸다. 그래도 아주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구나. 이번에도 성탄절 씰을 샀으니 말이다. 성탄절 씰은 사는 게 아니고 기부하는 거구나. 이번 성탄절 씰도 지난 2024년과 같은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로 만들었다.


 행운을 빌어주는 건가. 그럴지도. 행운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안 좋은 일이나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벌써 일어나고 말았지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해도 시간이 가면 괜찮아지는 것도 있고, 그러지 않는 것도 있구나. 이런 말을 쓰려던 건 아닌데. 이럴 때도 있는 거지.


 여러 가지 버리려고 했는데 버리지 못했다. 게을러서 못한 것도 있고, 다른 일 때문에 못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할 수 있을지. 늘 해야지 하는데 못한다. 마음먹고 해야겠구나. 움직이면 가라앉은 마음이 조금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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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10 04: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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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23: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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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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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06: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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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4: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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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09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 안 좋은 일이나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 저도 그렇습니다. 무탈할 게 행복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희선 2025-12-10 04:57   좋아요 0 | URL
별 일 없는 날이 좋은데, 그렇게 되지 않기도 하네요 좋은 일도 조금 생기겠지만, 안 좋은 일은 더 오래 생각하기도 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