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여성 인물 도서관 9
강민경 지음, 화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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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여성 남성 그리고 또 있겠지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사람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사람을 여성 남성 둘로만 나누는 것도 차별이겠습니다. 그냥 사람이다 하면 좋을 텐데. 이 책 제목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에도 ‘최초 여성 변호사’라는 말이 있군요. 이 말을 보고 굳이 여성을 붙여야 하나 했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듯해요. 이태영 전에 여성 법조인, 여성 변호사는 없었을 테니 말이에요. 처음은 그래도 다음은 굳이 여성 남성 구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세상이 예전과 달라져설까요. 여성과 남성을 평등하게 여기는 걸지. 아니 그건 아닌 듯합니다. 그저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요. 여성 남성이라는 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걸지도.


 남자 여자는 다릅니다. 몸 구조부터 다르지요. 그런 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건 사람으로 같다고 여기면 좋겠습니다. 남자가 더 잘하는 일 여자가 더 잘하는 일 있을지도 모르죠. 그것보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성이 달라서 다른 건 아닐 거예요. 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사춘기를 지나면 여성은 남성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으니. 다 그럴까요. 지금 생각하니 그런 거 일본 만화에서 봤군요. 그건 남성 처지에서 생각한 것 같네요. 예전에 그건 그대로 받아들였다니, 그런 제가 바보 같네요. 지금은 다릅니다. 여성도 남성 힘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힘이 약하겠네요.


 조선이 끝나고도 한국은 아들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아들은 공부시키고 딸은 돈을 벌어오라고 했지요. 이태영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이태영이 공부를 잘하고, 하고 싶다면 대학에도 보내준다고 했어요. 이태영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웅변대회에서 이등을 하기도 했어요. 이태영은 어릴 때부터 남녀 평등을 외쳤어요. 여성도 남성과 같은 사람이다 말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어머니가 아들과 차별하지 않아서겠습니다. 그때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공부하게 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조선시대에도 그런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군요. 허난설헌. 하지만 허난설헌은 혼인하고는 자기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공부를 한다 해도 옛날엔 거의 결혼을 해야 했군요. 결혼 안 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태영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공장을 고쳐서 교회를 연 정일형을 만났어요. 정일형은 가난했지만 이태영이 공부하는 걸 도와줬어요. 결혼하고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일제강점기로 정일형은 한국 독립을 바랐는데 일본 경찰한테 자주 불려가고 트집을 잡히고 감옥에 들어갔어요. 이태영은 이불을 만들어 팔고 남편 옥바라지를 했어요. 광복이 찾아오고 정일형은 서울에서 일하게 됐어요. 정일형 먼저 서울에 가고 나중에 이태영한테 이제 이태영이 공부하는 걸 자신이 뒷바라지 하겠다고 편지를 보내요. 이태영은 서른두살에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가요. 대단하네요. 아이 돌보고 집안 일에 공부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학에 들어가다니. 예전에 서울대학교에는 남자만 다녔나 봅니다. 그런 때도 있었군요. 다른 대학도 비슷했겠습니다.


 이태영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하기도 했는데, 미국으로 공부하러 갈 기회가 생겼어요. 남편 정일형은 이태영이 공부하러 가게 해줬어요. 시어머니도 좋은 분이었네요. 여성도 남성도 공부를 하려면 둘레 사람 도움이 있어야겠습니다. 한국에 이태영 같은 사람이 있어서, 지금 한국 여성이 사는 게 조금이라도 나아졌겠지요. 이태영은 법이 여성과 남성을 차별한다는 걸 알고 가족법을 바꾸려 하고 호주제를 없애려 하고 동성동본 결혼 금지법도 없애려고 했어요. 호주제는 이태영이 죽고 몇 해 뒤에 없어졌군요. 이태영이 있어서 다음 사람이 이어서 했겠습니다.


 여전히 남성과 여성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요. 앞으로도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여성 남성 나누기보다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법조인이 아니어도 법을 잘 알면 좋을 텐데. 저도 법 잘 모르는군요. 법 공부를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생각만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희선





☆―


 “여자는 전문 분야를 공부하면 안 됩니까? 여자는 고시에 합격하면 안 되고, 정치와 경제를 말하면 안 됩니까? 남자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사회 활동을 하면 안 됩니까? 왜 안 된다는 생각부터 하고 시작합니까? 열심히 해 보지도 않고 왜 주저앉습니까?”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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