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세컨드 30
미츠다 타쿠야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야구 경기를 하던가. 프로야구 말이다. 난 그런 거 잘 모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하는 것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봄, 여름, 가을대회가 있는 걸 보니. 지난 <메이저 세컨드> 29권을 보고 지금 하는 게 봄대회인지 여름대회인지 잘 모르겠다 했는데, 여름대회다. 고등학교 야구는 고시엔에서 하는 여름대회를 목표로 한다. 중학교 야구도 여름이 중요할 것 같다. 어느 학교 야구부든 이기려고 야구를 하겠다. 이런 운동은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그건 아니겠지. 이기는 것보다 운동해서 얻는 것도 많을 거다. 운동하는 아이들이 그런 걸 더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면 운동하는 거 즐겁겠지.
이번 <메이저 세컨드> 30권은 후린 오오비 합동팀이 하는 준결승전 선발투수를 누구로 하는지 정하려는 것부터 시작했다. 마유무라 미치루와 치요는 3이닝을 겨뤘다. 치요는 선발투수로 뽑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볼을 던지기도 했다. 치요가 그러자 니시나가 타임을 말하고 치요한테 가서 말을 했다. 니시나는 치요가 투수가 되고 반년밖에 안 됐는데 잘 해서 존경한다고 하고 치요가 준결승에서 공 던지는 걸 보고 싶다고 말한다. 감독 토시야는 치요한테 어떻게 말하면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했는데, 치요는 니시나 말을 들은 뒤 잘 던진다. 마지막까지 던지고 미치루와 똑같았다. 선발투수는 감독이 생각하겠다고 했다. 치요가 야구에서 이기고 싶다 생각하게 하는 건 니시나인가. 그럴지도. 치요가 야구부에 들어온 것도 니시나가 있어서였다.
준결승 상대는 코타 중학교였다. 선발투수는 미치루도 치요도 아닌 니시나였다.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처음에 감독은 미치루한테 선발투수를 시키겠다고 했는데, 미치루가 긴장하고 화장실에 가야 했다. 다음에 치요를 말하니 치요도. 그렇게 해서 니시나가 선발투수가 됐다. 경기 십분 전에. 투수는 경기하기 전에 공을 던지고 어깨를 푼다. 니시나는 그걸 할 시간이 얼마 없었다. 1회초에 5점이나 내주었다. 여러 가지가 안 좋게 흘러가서. 니시나는 결승전에서 던져야 해서 미치루로 바꾸었다. 그러고 보니 미치루는 긴장 잘 한다. 예전에도 그랬구나. 니시나는 꽤 미안하게 여기고, 미치루는 자기 때문에 지면 안 된다 여겼다.
운동 경기에서 지는 건 누구 한사람 때문은 아니겠지. 누군가 한사람만 탓해도 안 되겠다. 자기 때문에 졌다 생각하는 사람 있을 것 같다. 그러지 않기를. 이런 것 때문에 난 그런 거 못하겠다. 여러 사람과 뭔가 하는 거. 경기가 아니어도. 다이고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린 오오비는 3회말까지 점수 내지 못했는데, 4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처음에 점수 많이 빼앗기면 질 거야 하는 마음이 들 것 같은데, 후린 오오비는 그런 생각에 빠지지 않았다. 다행이다. 미치루는 잘 던졌다. 5회초에 코타에 1점을 주고 말았다. 다음 5회말 처음 공격은 미치루였다. 미치루는 루로 나갔다.
이번 준결승에서는 미치루와 치요가 던지기로 했다. 치요는 7회에 던져야 해서 어깨를 풀었다. 5회말에서 미치루가 아슬아슬하게 처음 들어오고, 그 뒤로 자꾸 들어왔다. 미치루에서 시작했는데 한번 돌고 미치루 차례가 또 왔다. 5회말에서 후린 오오비는 13점을 내고 콜드로 이겼다. 이렇게 흘러가다니. 치요는 어깨만 풀다 끝났다. 치요는 점수 차이 많이 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겠다 했는데. 5회 뒤에 7점 차이가 나면 콜드로 이긴다고 한다. 다음 상대팀이 될 거다 여긴 에이호는 카와에다 중학교에 콜드로 졌다. 카와에다에는 하나무라 삼형제가 있었다. 세쌍둥이 같기도 한데. 이름이 재미있다. 리쿠(陸 땅), 카이토(海 바다), 소라(空 하늘)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셋은 다른 지역에서 리틀, 시니어팀에서 야구를 하다가 거기가 없어지고 이쪽으로 오고 카와에다 중학교 야구부에서 야구를 했다. 아버지는 감독이다.
토시야 감독은 하나무라 삼형제를 후지미하라 후루야가 셋이 있다는 걸로 말했다. 삼형제를 이겨야 한다고. 하나도 힘든데 셋이나 있으면 더 힘들겠다. 후린 오오비는 하나무라 삼형제와 싸우는 거구나. 이기면 좋겠지만, 쉽지 않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