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만화영화를 보다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림만 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일본말을 좀더 잘 들어보려고. 보통 사람과 연기자는 조금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보다 연기자가 하는 게 더 잘 들릴 거다, 아마. 만화영화는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해서 잘 들린다. 누군가는 아나운서가 하는 걸 들으라고도 하던데, 난 만화영화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만화영화는 재미있기도 하니 말이다.

 

 내가 처음 본 드라마는 어쩐지 만화 같았다. 제목이 확실한지 모르겠는데 <메이드 형사>였던 것 같다. 그것 하나만 보고 일본 드라마는 다 이런가 하는 생각을 했다. 겨우 하나만 보고 그러다니. ‘메이드 형사’는 예전에 폭주족 같은 걸 하던 여자가 형사가 된 것으로 메이드로 변장하고 잠입수사를 한다. ‘형사’라는 말이 있지만, 경찰을 돕는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처음 본 거여서 뭐가 뭔지 잘 몰랐다.

 

 드라마 길이가 긴 게 아주 없지 않지만 일본 드라마는 11화로 끝나는 게 많다. 처음에는 천천히 흐르다 뒤에서 빨리 끝내기도 한다. 짧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잘 만든 드라마도 있다. 그게 어떤 거였는지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 것도 적어뒀다면 좋았을 텐데. 가끔 내가 보는 드라마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못했다.

 

 몇해 동안 일본 드라마를 보다 보니 하나 알게 됐다. 그건 드라마를 만드는 원작 만화나 소설이 있다는 거다. 거기에서 만화영화나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한국도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좋은 게 있으면 다 만든다. 만화, 소설, 만화영화, 드라마, 영화, 게임. 이런 것들이 다 이어졌다고 해야겠구나. 내가 그런 걸 다 찾아본 건 아니다. 난 책만 봐도 괜찮다.

 

 예전에는 재미있어서 만화영화나 드라마를 봤는데 지금은 일본말을 들으려고 본다. 이런 생각은 전부터 했구나. 재미있어서 보는 것도 여전하다. 형사 나오는 게 재미있다. 어떤 건 좀 무겁지만, 그런 것도 괜찮고 시간여행 하는 것도 괜찮다.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 이야기가 많기도 하다. 그때 일은 드라마나 만화영화로 배운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자세하게 아는 건 아니다. 일본 드라마를 보고 일본말 공부하는 것도 좋다. 그런 걸 재미있게 보다보면 낱말이 다음에는 글월이 들린다.

 

 드라마 이야기 하다 일본말 공부하기를 말하다니. 언젠가 그것을 쓰려 했는데. 만화영화든 드라마든 시간을 들여 재미있게 봐야 한다. 무엇이든 시간을 들이면 어느 정도는 익히겠지. 일본말도 마찬가지다. 만화영화나 드라마 보기는 일본말 공부하는 방법에서 하나일 뿐이다. 이 방법이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다.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면 괜찮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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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12-10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라마로 일본어 배운거 유지하려고 애쓰는 중이죠 ㅎㅎ;

희선 2017-12-11 23:49   좋아요 0 | URL
비연 님도 그러시군요 저는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만화영화를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성우 이름 많이 알았는데 지금은 별로 생각하지 않으니 잊어버렸어요 배우는 이름 아는 사람 얼마 안 돼요


희선

stella.K 2017-12-10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일단 외국어와 오래 전부터 담을 쌓고 지내고 있는지라
일본어는 당연 관심이 없죠. 그래도 가끔 귀에 들리는 단어가 있긴 하죠.
요즘은 <심야식당 3>을 보고 있는 중인데
이 시리즈는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제가 먹는 것을 소재로 하는 것엔 별로 끌려하지 않음에도요.

그런데 어느새 80이네요. 곧 고지가 보일 것 같군요.^^

희선 2017-12-12 00:13   좋아요 1 | URL
어딘가에서 보니 일본에서 쓰는 한자말을 한국에서 그대로 쓰는 게 많다고 하더군요 소리로 읽는 건 발음이 비슷하기도 해요 일제강점기가 있어서 그런 말이 많이 남아 있기도 했죠 저도 일본말 말고는 다른 나라 말은 거의 모릅니다 이것도 자신이 재미있게 여겨야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만화영화를 좋아해서 보다보니... 만화책이 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때는 언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야 봤어요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아니어서...

저도 <심야식당> 재미있게 봤어요 일본에는 먹을거리와 추억을 이어서 말하는 게 많은 듯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