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7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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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는 남과 북이 나뉘지 않아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오기도 했다. 나중에 남과 북으로 나뉠지 몰랐겠지. 한국이 중국과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중국이 북한보다 가까울지도. 본 적은 없지만 북한 사람이 유튜브 한다는 말 있던데. 그건 솔직한 게 아니고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걸지. 지난 월드컵 때 북한에선 한국이 경기하는 거 방송했다고 하던데. 통일은 어려워도 북한과 좋은 사이로 지내야 할 텐데. 한국와 북한 사이가 안 좋으면 다른 나라만 좋을지도 모르겠다. 중국이나 미국. 예전엔 북한을 지나 간도에 갈 수 있어서 이런 말을 잠깐 했다. 유튜브 방송 북한에서 만든 거 한국에서는 못 보게 했을 것 같다. 북한에서 한국 방송 본다는 말도 있던데 정말일까.


 이번엔 《토지》 7권, 2부 3권이다. 앞으로 2부는 한권 남았다. 여기저기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 모습이 보인다. 독립운동 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간 곳은 중국일지, 러시아일지, 일본일지, 미국일지. 한국에서 가기에 편한 곳은 중국이구나. 이때는 청이다. 멀리까지 간 사람들 대단하구나. 조선 독립이라는 건 같아도 똑같이 하기는 어려웠다. 누군가는 힘(무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고 누구는 공부해야 한다 했으니. 하나만 중요하지 않을 텐데. 김환은 폭력을 썼구나. 윤도집은 그런 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이름 썼는데 잘 아는 건 아니다. 동학교도가 동학당으로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종교로 하면 좀 어려움이 있겠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김환은 사람들과 만나고 평사리에 간다. 환이인 구천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텐데. 평사리라기보다 최참판집이구나. 별당아씨를 만난 곳으로. 거기 갔다가 주막에 가서 술을 마시는데, 거기 온 사람이 김환이 구천이라는 걸 알아본다. 그 사람들은 최참판집이 망해서 힘들어지고, 최참판집을 망하게 한 건 구천이다 했다. 그런 억지를. 구천은 자신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돌아와도 피하지 않고 맞았다. 지금 있는 사람은 예전에 보던 사람과 조금 다르기도 했는데, 본래 있던 사람들이겠지. 평사리 인심이 사나워졌다. 그걸 시대나 일본 탓으로 돌려야 할지. 사람은 자신이 안 좋으면 다른 걸 탓하고 원망한다. 그건 사람이 약해서구나. 어느 때든 마음이 단단해야 할 텐데.


 지금은 기생 기화가 된 봉순이는 혜관스님과 함께 간도 용정에 간다. 여기엔 이름이 둘인 사람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지금 이름을 써야 할지, 처음 이름을 써야 할지. 간도 용정으로 간 서희 길상이나 평사리 사람을 만나러 간 거니 봉순이 어울리겠다. 봉순(기화)은 간도 용정이 꼭 고향 같았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서희와 길상이 결혼한 건 아쉬워했지만, 월선이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는 좋아했다. 모두 봉순이를 반겨줬는데 임이네는 그저 그랬다. 임이네는 돈돈돈 하는 것 같다. 월선이보다 자신이 낫다는 걸 모르고 월선이를 시샘했다. 용이 마음은 늘 월선이한테 가니 임이네가 안된 건가. 어쩌다가 세 사람은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용이와 월선이가 모질지 않아서구나. 월선이와 용이는 늘 함께 하지 못해도 괜찮을 때가 있기도 하겠지. 많은 걸 바라면 괴로울 뿐이다.


 귀녀가 낳은 아이를 데리고 떠난 강포수는 안 나오겠지 했는데, 2부 인물소개를 보니 강포수와 강두메(두메는 두매가 되는가 보다)가 있어서 다시 나오는가 하고 ‘토지 5권’을 봤는데, 바로 안 나오고 이번 7권에 나왔다. 강포수를 노인이다 하다니. 강포수 나이가 그렇게 많은가. 예전에는 쉰 넘으면 노인이다 했구나. 강포수는 두메를 공부시키려고 했다. 두메는 아빠하고 같이 살고 자신도 포수가 되고 싶다 했는데. 강포수는 두메 엄마가 귀녀인 것을 들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포수가 온 간도 용정에는 서희가 있는데. 강포수는 공노인을 찾아가고 두메가 공부할 곳을 알아봐 달라고 한다. 서희는 강포수 모르던가. 귀녀는 알겠지. 강포수가 아주 다른 곳으로 가도 괜찮았을 텐데 간도 용정으로 오다니. 소설이어서 그럴까. 김평산 아들 김두수(거복)도 밀정으로 간도 용정에 왔구나.


 김두수는 참 나쁜 사람이구나. 떡잎부터 안 좋았다고 해야 할지. 김두수는 공노인 양딸인 송애를 겁탈하고 이용했다. 윤이병이 금녀를 데리고 오지 못하자 죽였다. 이건 김두수가 생각하는 걸로 나왔다. 송애를 겁주려고 말하기도 했구나. 성폭력은 평사리에서도 있었다. 삼수는 죽었구나. 김두수도 끝이 그리 좋지 않겠지. 일본 밀정이니 말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해도 아직 신분에서 자유롭지 않다. 양반은 더하고 하인도 다르지 않겠다. 길상이 말이다. 길상이는 서희와 결혼했지만, 그리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그것도 있지만 둘레에서 말이 많았다. 그건 시샘이겠다. 서희는 간도 용정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 많은 조선 사람은 가난하게 사는데, 서희는 용정에서 최부자였다. 서희가 그렇게 돈을 불린 건 조준구한테 복수하려고다. 평사리 땅을 되찾으려고. 이번 7권에서 그 일을 시작한다. 월선이 삼촌인 공노인이 조준구를 만났다. 조준구는 공노인이 하는 거짓말에 쉽게 속았다.


 이런저런 사람 많이 나오는구나. 모두 스무권인 대하소설이니 그렇겠다. 앞으로도 《토지》에는 많은 사람이 나오겠지. 모두 잘 보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봐야겠다. 책을 읽는 건 쓰는 것보다 쉽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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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25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7이군요. 저는 레 미제라블 1권, 375쪽까지 읽었어요. 웬만한 책이면 한 권 읽은 셈일 텐데
이 책은 5백 페이지가 넘어요. 그래도 반 이상 읽고 나니 술술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가 아니라 멀기만 하지만 우리 파이팅! 합시다.^^

희선 2023-07-27 02:07   좋아요 1 | URL
다른 이야기도 있겠지만, 1권에는 장 발장이 코제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팡틴은 안됐습니다 그전에 장 발장이 조카들을 생각하고 빵을 훔쳤는데 감옥에 갇히게 되는 일도 나오고... 자베르도 생각나네요 그런 이야기 따라가는 건 재미있지요 그 시대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네요 페크 님은 그런 것도 잘 보시겠군요


희선

scott 2023-07-25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 7을 완독 하셨다면 기다란 능선의 반까지 오르셨네요!
토지속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사전까지 나왔는데
희선님 끝까지 완독하시길 응원 합니다 ^^

희선 2023-07-27 02:09   좋아요 1 | URL
토지를 쓰기 전에 여러 인물을 먼저 만들었겠지요 그거 생각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어떻게 이런저런 사람을 생각했을지... 그때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들었을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