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III ~扉子と虛ろな夢~ (メディアワ-クス文庫)
스미 케이이치 / KADOKAWA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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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Ⅲ 도비라코와 텅 빈 꿈

미카미 엔



 




 이 책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나온 지 열해가 됐나 보다. 열해 넘었던가. 이번 책을 열해에 맞춰서 내려고 했지만, 작가가 그 시간에 못 맞췄나 보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기는 한데, 시오리코가 아닌 딸 도비라코 이름이 작은 제목에 쓰여 있다. 그렇게 나온 책 세번째다. 이 책 처음부터 읽고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어쩌다 보니 이 책을 죽 봤다. 내가 책읽기 좋아하기는 해도 여기 나오는 시오리코나 시오리코 엄마인 지에코처럼 책을 잘 알지는 못한다. 세상엔 정말 책과 관계 있는 걸 잘 아는 사람 있겠지.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고 책에 얽힌 이야기도. 이건 책을 가졌던 사람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지에코 시오리코 그리고 도비라코로 이어지는구나. 도비라코도 책뿐 아니라 책 둘레 이야기를 잘 알았다. 어릴 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살았으니 당연한가.


 지난번 Ⅱ권( 이건 숫자가 아니고 로마자로 쓰였다. 지난번에 말했구나)에서는 도비라코가 아빠가 고서점을 하는 친구를 사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친구와 좀 멀어졌나 보다.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도비라코는 책만 봐서 친구가 없다. 그렇다고 사람한테 관심이 없지 않다. 그 반대인 듯하다. 도비라코는 사람하고 거리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고 할까. 시오리코는 사람 대하는 걸 좀 힘들게 여기는데, 도비라코는 시오리코와는 달랐다. 시오리코는 그걸 다행이다 생각하겠다.


 비블리아 고서당이 쉬는 날 손님이 찾아온다. 히구치 카호는 얼마전에 죽은 전남편 장서를 시아버지가 팔려는 걸 시오리코한테 말려달라고 한다. 카호는 그 책은 자기 아들 히구치 교이치로가 받아야 하는 거다고. 카호 전남편 집도 교카이당이라는 고서점이었다. 어딘가 다른 곳에 팔지 않고 백화점에서 여러 고서점과 함께 책을 파는 행사에 내놓는다고 했다. 부모가 헤어져도 아이가 있으면 재산이나 유품은 아이가 받겠지. 교이치로는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버지 사십구제날에도 할아버지가 아버지 책 받고 싶냐고 했을 때 교이치로는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할아버지는 바로 아들 야스아키 책을 모두 팔겠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왜 책을 팔려 하고 엄마는 왜 교이치로가 책을 받기를 바랄까.


 오래전 책에는 그 책을 본 사람 이야기가 담기기도 한다. 그걸 알아내기 쉽지 않지만. 교이치로는 아버지 책을 파는 일을 돕기로 한다. 그건 할아버지가 제안한 아르바이트였다. 돈 많이 줄 테니 며칠 일을 도우라고. 그곳에서 교이치로는 도비라코를 만난다. 도비라코가 교이치로한테 책 이야기 하는 건 마치 시오리코가 고우라한테 책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이 생각은 나뿐 아니라 도비라코 아빠인 고우라도 했다. 도비라코는 고등학생이 되는 교이치로 한해 선배기도 했다. 교이치로가 도비라코한테 선배라고 하니 꽤 즐겁게 생각했다. 도비라코는 교이치로 엄마인 카호가 시오리코한테 의뢰하는 걸 듣기도 했다. 도비라코는 책 수수께끼에 꽤 관심을 가졌다. 시오리코는 일이 있어서 영국에 가서 도비라코한테 교이치로나 할아버지 스기오가 하는 말과 책 파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보고 들으라고 했다.


 누군가한테는 영화 팜플렛도 소중한 것이 되겠지. 교이치로 아버지 야스아키와 할아버지한테도 그랬다. 오래된 책이 비싸게 팔리면 그걸 훔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팜플렛도 비싸게 팔리기도 하나 보다. 그걸 본래 값보다 싸게 사려고 가격표를 바꿔치기 한 사람이 있었다. 두번째날엔 히구치 이치요 책속에 숫자가 별난 오천엔 지폐가 있다는 걸 알고 히구치 이치요 책을 모두 찾았는데 한권이 없었다. 그걸 사 간 사람은 교이치로 엄마였다. 교이치로 엄마가 산 건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부탁했다. 책을 볼 때는 다른 사람이 사 갔나 했는데. 그 책은 교이치로 엄마가 아버지 야스아키한테 읽어보라고 한 거였다. 일본 돈 오천엔 모델이 바로 작가 히구치 이치요다.


 교이치로 엄마는 교이치로가 할아버지 일을 돕는다는 걸 알고 조금 화를 냈다. 교이치로는 다른 사람한테서 아버지가 자신이 태어나기 얼마 전에 사라졌다가 다섯해 뒤 나타났다는 말을 들었다. 엄마는 그때 이야기를 교이치로한테 해준다. 교이치로 아버지 야스아키는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면 책읽기 여행을 한다고. 교이치로가 태어나기 얼마전에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야스아키는 돌아오지 않았다. 야스아키는 그때 사고로 그때까지 기억이 사라졌다. 그런 일이 있기도 하다니. 신분증도 없었나 했는데, 야스아키가 가지고 있던 가방은 야스아키가 바다에 빠졌을 때 가라앉았다. 그런 사고는 왜 일어났을까. 그건 야스아키도 잘 몰랐겠다. 야스아키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 사람은 시오리코 엄마인 시노카와 지에코였다. 시노카와 지에코는 야스아키가 가진 책을 보고 야스아키 마음을 읽었다.


 유메노 큐사쿠 소설 《도구라 마구라》는 야스아키 이야기와 비슷했다. 기억을 모두 잊은 사람이 나오는 게. 그 책은 야스아키가 고등학생 때 시노카와 지에코한테 추천 받은 책이었다. 야스아키는 죽기 전까지 정말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나도 의심하는구나. 교이치로 엄마는 교이치로가 야스아키처럼 갑자기 사라질까 봐 야스아키 책을 교이치로가 보는 걸 바라지 않았다. 야스아키 책을 교이치로가 받게 하려고 한 건 그 책을 없애고 싶어서였다. 할아버지는 그런 엄마 마음을 알고 야스아키 책을 지키려고 했는데. 이 두 사람 생각을 이용한 사람도 있었다. 그건 시노카와 지에코다. 교이치로 또 나올까. 교이치로는 도비라코를 만나고 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사람이 보는 책이 그 사람을 모두 나타낼까. 이건 예전에도 생각했던 거구나. 그 사람이 가진 책이나 읽은 책을 보면 조금은 짐작이 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 다 알기는 어렵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더하는 말


 이 책은 하루 만에 다 봤다. 하루기는 해도 아홉 시간 넘게 걸렸다. 하루에 아홉 시간 넘게 책을 보다니, 이런 날은 한해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 다른 거 안 해도 되는 날이어서 그렇게 했구나. 그렇게 읽은 건 좋았지만 바로 써서 잘 못 쓴 듯하다. 다음 날 썼다 해도 많이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밤에 안 쓰고 다음 날 썼다면 어제 쓸걸 했을 거다. 잘 못 써도 바로 쓰는 게 마음 편하다.


 그동안 살아온 기억을 잊으면 사람은 불안할까. 야스아키는 그런 불안을 책을 읽으면서 잠재운 걸지도. 다시 새로운 기억을 쌓아 간다 해도 지난 시간 기억이 없으면 자신은 뭔가 싶을지도 모르겠다.




희선





☆―


 「本が好きな人の考えは、その人の好きな本、大事にしている本から分かるものです」 (71쪽)


 “책을 좋아하는 사람 생각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책, 소중하게 여기는 책을 보면 아는 거예요.”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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