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에 취해

스르르 잠이 들었지

 

끝없이 펼쳐진 꽃밭에 서 있으니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고

작은 동물이 모여 차를 마셨네

 

조용히 다가가

자리에 앉았더니

흰 토끼가 내게도 차를 주었지

차에 비친 내 모습은 줄무늬 고양이였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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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3-27 1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고 좋네요. ^^

희선 2022-03-29 00:31   좋아요 1 | URL
요새 아침 밤엔 쌀쌀하지만, 낮엔 봄볕이 따듯하기도 합니다


희선

mini74 2022-03-27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 시 넘 좋아요. 저는 차에 비친 모습이 곰이었음 좋겠어요. 착한 곰 ㅎㅎㅎ 저도 차 한 잔 주세요 *^^*

희선 2022-03-29 00:35   좋아요 1 | URL
곰이라 하니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영화 제목이기만 한지, 하루키도 떠오릅니다 소설에 그 말이 나왔군요 봄날 곰만큼 좋다는 말이... 꿈속에서 곰이 된 모습 보면 기분 좋으실 듯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