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에 취해
스르르 잠이 들었지
끝없이 펼쳐진 꽃밭에 서 있으니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고
작은 동물이 모여 차를 마셨네
조용히 다가가
자리에 앉았더니
흰 토끼가 내게도 차를 주었지
차에 비친 내 모습은 줄무늬 고양이였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