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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체리 마스킹 테이프 1 ㅣ 카드캡터 체리 마스킹 테이프 1
CLAMP 그림 / 아르누보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마스킹 테이프라는 걸 샀다. 지금 생각하니 이 테이프 한번도 안 써 본 건 아니다. 종이로 된 테이프 써 본 적 있는데 그것도 마스킹 테이프였던 것 같다. 그건 등기로 보낼 책을 싸는 데 썼다. 마스킹 테이프는 인테리어에 쓰는 것인가 보다. 요새는 이런저런 그림이 담긴 것도 있는데 그건 벽에 붙이기보다 일기장에 붙일까. 일기장 꾸미는 데 쓴 보기도 나왔다. 난 일기장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인 적 없다. 그냥 글자만 썼다. 일기장 자체가 예쁘지도 않고 줄이 그어진 거나 아무것도 없는 걸 썼으니. 2021년에는 아주 가끔 일기를 쓴다. 그건 일기라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일기 써도 거의 비슷한 말만 쓴다. 시간이 흘러도 그게 바뀌지 않다니. 일기 잘 좀 써 봐. 나한테 말하다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만 왜 일기에는 더 못 쓰는지 모르겠다.
카드캡터 체리(사쿠라)라는 이름으로 나온 마스킹 테이프다. 우연히 백장짜리 엽서가 나왔다는 걸 알고 마스킹 테이프를 봤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샀다.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이거 봤을 때 편지봉투에 붙이면 괜찮겠다 생각했다. 난 편지봉투도 별로 꾸미지 않는다. 주소가 있는 데는 아무것도 없는 게 낫기는 하겠다. 가끔 편지 흰 봉투에 넣어서 보내기도 하니 거기에 붙이면 괜찮겠다. 앞보다 뒤에. 편지봉투는 풀로 붙이지만 그 위에 붙이면 조금 예쁘게 보일까.
마스킹 테이프 사고 받았는데 아직도 안 뜯었다. 뜯어봐야 어떤지 알 텐데. 게으른 나. 뜯어서 써야 할 텐데, 쓰겠지, 쓸 거다. 마스킹 테이프로 여러 가지 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다른 건 못하겠다. 처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한번 써 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다른 것도 사 볼까 한다. 안 살 것 같은 느낌. 벌써 이런 말을 하다니.
내가 이걸 샀더니 바로 품절이 됐다. 하나 남았던 거 내가 샀나 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