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자가 사는 나라는 조용해요

그림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몸짓으로 말해요

 

몸짓 말은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기도 해요

 

 

 

2

 

그림자는 가끔 사람 세상에 오고

사람 그림자에 들어가기도 해요

 

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림자는 잠깐 노는 것뿐이에요

 

사람이 잠이 들면

그림자는 조용히 그림자 나라로 돌아가요

 

그림자를 아는 사람은 없어도

그림자가 찾아왔다 떠난 사람은

무언지 모를 쓸쓸함을 느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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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8-17 0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 시 좋아요. 그림자는 몸짓으로 말해요. 정말 그렇네요. 희선님 관찰력이랑 시를 짓는 언어 구사력이 멋져요.^^

희선 2021-08-19 01:04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보려고 해야 하는데 스치고 지나갈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8-17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과 책읽기님 두 시인의 대화인가요? 😄
그림자는 참 다양한 작품 소재로 쓸수 있는거 같아요. 지금 읽는 책에는 그림자가 영혼을 상징하더라구요 ㅋ

희선 2021-08-19 01:10   좋아요 1 | URL
그림자는 영혼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피스에서는 다른 사람 그림자를 잘라서 죽은 사람한테 넣어서 자기 부하로 만들기도 했어요 좀비지만 그 사람이 아닌 남의 영혼으로 움직이는 거군요 그래서 명령을 듣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몸과 그림자가 맞지 않아서...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