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장마가 오지 않다니. 장마가 빨라도 늦어도 걱정스럽다. 비가 많이 올까 봐. 올 거면 늦지 않게 오고 가면 좋을 텐데. 북쪽 찬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을 위로 못 올라오게 한다던가. 몇해 전에는 북쪽 찬공기 때문에 태풍이 한국으로 올라오지 못하기도 했다. 그건 다행이다 여겨야 할지. 그건 지나간 일이구나. 올 때 오지 않으면, 나중에 더 커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장마뿐 아니라 태풍도 다르지 않겠다. 지난 오월엔 장마철처럼 비가 오더니, 유월에도 비가 오기는 했지만.
날씨는 비 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지만, 비 오는 날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을 조금 괜찮다 여긴 적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적당히 기분 좋게 오면 괜찮지만, 피해를 입힐 만큼 오면 안 좋다. 이건 나만 그런 건 아니겠다. 장마 오기는 하겠지. 곧.
한동안 소나기 소식이 자주 들렸는데, 내가 사는 곳은 별로 안 왔다. 며칠전에 한번 오기는 했다. 천둥소리 들리고 비가 온 듯하다. 아주 많이 오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소나기도 한꺼번에 많이 쏟아지면 무서울 거다. 예전에 비 많이 온 걸 봐서 비가 쏟아지면 무섭기도 하다. 이런 건 한번 겪으면 그때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나도 여름이 올 때마다 비 걱정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
얼마전에 우연히 노래를 알게 됐다. 처음 안 건 밴드 이름이구나. SEKAI NO OWARI(세상의 끝)다. 비 싫다면서 노래 제목 보고 장마철에 맞겠어 하는 생각을 하다니, 이런 나도 좀 우습다. 노래 제목은 우산umbrella이지만. 그냥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아도 우산 늘 챙겨야 하지 않나. 비가 오락가락 할 테니.
찾아보니 이 노래는 드라마 주제곡이었다. 드라마는 2020년에 한 걸로 <용의 길 두 얼굴의 복수자>다. ‘양부모를 죽게 한 운송 회사 사장에게 복수를 맹세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라 한다. 지난해에 그런 드라마도 했구나. 일본 드라마다.
SEKAI NO OWARI세카이노오와리는 밴드다. 아는 게 그 정도뿐이라니. 처음에는 잘 몰랐다. 어떤 사람인가 하고 대충 찾아보니 밴드라는 걸 알았다. 이것만 알아도 큰 문제는 없겠지. 후지사키 사오리(Saori)는 《쌍둥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한국에도 나왔다. 세카이노오와리는 네 사람으로 후카세(Fukase, 보컬, 기타), 나카진(Nakajin, 기타), 사오리(Saori, 피아노), 러브(Love, DJ)다. 이건 찾아보면 나오는 거구나.
이번 장마가 별 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장마가 끝나면 더위가 찾아오겠다. 더위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길어져서 더웠던 날 길지 않았다.
희선
umbrella - SEKAI NO OWARI
https://youtu.be/cBa2PhtY198
https://youtu.be/p7X-hT1v4Vk

umbrella
작사 : Fukase
작곡 : Fukase & Saori
노래 : SEKAI NO OWARI
鏡に映る私は透明だった
分かってた事でも知らないままの方が良かった
거울에 비친 난 투명했어
알았던 거여도 모르는 게 나았어
私は君を濡らすこの忌々しい雨から
君を守る為のそれだけの傘
それは自分で決めたようで運命みたいなもの
何も望んではいけない 傷付くのが怖いから
난 널 적시는 이 지긋지긋한 비에서
널 지키려고만 하려는 우산
그건 내가 정한 운명 같은 것
아무것도 바라면 안 돼 상처받는 게 무서워
もう一度あの日に戻れたとしても
繰り返してしまうでしょう 私はきっとそう
한번 더 그 날로 돌아간다 해도
되풀이하겠지 난 분명 그럴 거야
Ah この雨がこのままずっと降れば
願ってはいけない そんな事は分かってる だけど
君に降る雨が いつの日か上がって青空を望んだら
その時私はきっと
아, 이 비가 이대로 죽 내리길
바라면 안 돼 그런 건 알지만
너한테 내리는 비가 언젠가 그치고 맑기를 바란다면
그때 난 꼭
もっと自分の事をこんなに知らなければ
もう少し幸せな未来も望めたのかな
나를 더 이렇게 몰랐다면
조금 더 행복한 앞날도 바랐을까
あの雪の日 私を閉じ空を見上げた
泣いているように見えた笑顔に私は触れられない
눈이 온 날 나를 접고 하늘을 올려다 봤어
우는 듯 보인 웃는 얼굴에 난 닿을 수 없어
Ah 哀しくて美しい思い出が
走馬灯のように 希望がちらついてしまう
この醜くて本当の気持ちが強くなる前に
きっと吐き気がするほど眩しい太陽
아 슬프고 아름다운 기억이
주마등처럼 희망이 어른 거려
이 보기 싫은 진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토할 것 같은 눈부신 태양
私の気持ちは自由だと誰かが言った
そんな事ないわ 運命よりも変えられないの
내 마음은 자유롭다고 누군가 말했어
그렇지 않아 운명보다도 바꿀 수 없어
Ah この雨がこのままずっと降れば
願ってはいけない そんな事は分かっていたはず
君に降る雨が いつの日か上がって青空を望んだら
その時私はきっと
아 이 비가 이대로 줄곧 내리기를
바라면 안 된다는 건 알았을 텐데
네게 오는 비가 언젠가 그치고 맑기를 바란다면
그때 난 꼭
雨が静かに上がり傘立てに置かれた傘
忘れた事さえ忘れられてしまったような
비가 조용히 그치고 우산꽂이에 놓인 우산을
잊은 것조차 잊어버린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