ゴ-ストハント3 乙女ノ祈リ (角川文庫)
小野不由美 / KADOKAWA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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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헌트 3   소녀의 기도

오노 후유미

 

 

 

 

 

 

 한국에도 텔레비전 방송에서 유리 겔라를 보다 숟가락 구부린 어린이 있을까. 유리 겔라는 언제 나왔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자세한 건 모른다. 나중에 가짜다 하지 않았던가. 텔레비전 보다가 나도 해 본 거 있다. 그건 숟가락 구부리기보다 쉬운 거다. 손바닥에 종이돈을 놓아두면 그게 안쪽으로 말린다. 언젠가 텔레비전 방송에서 그런 거 보고 해봤는데 나도 됐다. 그건 초능력은 아니고 그저 손바닥 열로 종이돈 끝이 말리는 거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도 뭔가 할 수 있나 봐 하는 생각은 안 해 봤다. 귀신 같은 것도 본 적 없다. 아니 귀신은 아니고 이상한 거 본 적은 있다. 그것도 잠시였다. 누구나 그런 때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영혼이나 유령이 나오는 걸 보면 그런 게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걸 보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해도. 실제 본 적 있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거 조금 부러울지도.

 

 고등학생 여자아이 여럿이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에 찾아왔다. 자기 친구가 여우에 씌인 것 같다고 했다. 언젠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가 ‘콧쿠리(영혼을 불러서 뭔가 물어보는 거던가)’ 같은 걸 하는 걸 보고 이상해졌다고 한다. 공부 시간에 책상에 올라가거나 이상한 말을 하고 체육 시간에는 모래를 먹기도 했다. 그런 말을 들은 나르(시부야 카즈야,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 소장)는 그 친구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상한 일이 있다고 한 일이 세 가지였는데, 모두 유아사 여자고등학교 아이들이었다. 스님인 타키가와 호쇼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팬이 다니는 학교에 저주 받은 자리가 있다고 했다. 스님이 본래 하는 일은 음악이란다. 베이시스트로 스튜디오에서 연주하는 것 같다. 그것뿐 아니라 자신이 하는 밴드도 있었다. 보컬은 그렇게 실력이 좋지 않지만. 유아사 고등학교 아이는 밴드를 보러 다녔다. 그다음에는 유아사 여자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찾아온다.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말하니 그냥 넘어갈 수 없겠지. 나르는 유아사 고등학교 일을 맡는다.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있는 선생님이나 학생이 있는지 알아보니 숫자가 많고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숫자가 많아서 무녀 마츠자키 아야코 영매사 하라 마사코 신부 엑소시스트 존도 불렀다. 처음에는 우연히 만났지만 이번에는 동료처럼 함께 일하는구나. 지난번에 함께 일하고는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 사무실에 차를 마시러 놀러 오기도 했다. 영매사인 마사코는 학교를 돌아보고 영혼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본 사람이 있었다. 그건 대체 뭘지. 이 학교는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우연히 초능력을 가졌다는 카사이 이야기를 듣는다. 카사이는 텔레비전에서 숟가락 구부리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라해 봤더니 정말 했다. 그걸 학교에서 말했더니 아이들이 신기하게 여기고 너도나도 보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숟가락 구부리기는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런 일을 선생님이 알면 뭐라 할까. 그 일을 크게 만들지 않을 것 같은데, 아침 조회 시간에 모든 학생이 있는 데서 선생님이 초능력 같은 건 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화가 난 카사이 친구 사와구치가 선생님 차 열쇠를 구부려 보였다. 그렇다고 그걸 바로 믿지는 않았다. 그 뒤 선생님과 아이들은 카사이와 사와구치를 안 좋게 여겼다. 사와구치는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됐다.

 

 생물부 고문인 우부스나 케이 선생님은 카사이와 사와구치를 감쌌다. 우부스나 선생님은 초능력을 잘 알았다. 학교에서는 그런 선생님도 안 좋게 여겼다. 지금 이 학교에서는 학교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즐겨하지 않지만, 본래는 달랐다 한다.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고 조금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덟해쯤 전부터 아주 바뀌었다. 그때 체육창고 보일러실에서 울음소실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러 아이가 담력시험을 한다면서 밤에 학교에 남아 보일러실에 갔다. 별 일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 실제 거기에서 죽은 아이가 있고 울음소리가 들렸나 보다.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친구 하나가 나오지 않은 것도 몰랐다. 냉동장치가 켜지지 않은 곳에서 사람이 얼어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사람이 엄청나게 무서워하면 죽기도 한다. 그때 한 아이가 죽었다. 그 뒤로 학교에서는 무서운 이야기 못하게 됐다. 초능력도 그것과 다르지 않다. 선생님은 학생 모두가 초능력을 믿는다 여기고 카사이와 사와구치를 심하게 나무랐다. 학교에서 학생이 죽으면 큰일이기는 하겠다.

 

 이번에 마이는 감이 좋았다. 마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르는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된다. 마이와 나르가 둘이 있는 곳에 나르를 노리는 듯한 여자 영혼이 나타났다. 그걸 보고 마이는 자신보다 나르를 노렸다고 말했다. 음양도에는 다른 영혼을 시켜 안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게 있었다. 누군가 사람 모양 판자를 만들어서 여러 사람을 저주했다. 이름 모르는 사람은 자리에 그걸 놓아두었다. 음양사나 마법사가 꾸는 꿈에는 뜻이 있다고도 하던데, 마이는 뭘까. 1, 2권 보고는 말 안 했는데, 마이는 꿈을 꿨다. 나르가 나와서 마이는 자신이 나르를 좋아하나 하지만, 그 꿈은 그때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예지몽 아닌가. 이 책 고스트 헌트에서 음양사가 하는 걸 여러 사람이 한다. 영매도 음양사가 가진 힘이기도 하다. 십이국기에서 기린이 요수를 자기 사령으로 만들려 할 때 외는 말도 음양사가 하는 거다. 그 말을 무녀나 스님도 외었다. 초능력도 이어진다. 나도 잘 모르는데 이런 말을 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지.

 

 나르뿐 아니라 마이도 저주에 걸렸다. 그걸 한 사람은 대체 누굴까. 유아사 학교 선생님과 학생을 저주한 범인 찾기 같다. 실제 그렇기는 하다. 카사이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마이는 자기 마음에서 아니다 하는 말을 듣는다. 카사이는 아니었다. 어릴 때 카사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했다고 해두자. 이 책 《고스트 헌트》를 보다 보면 누군지 감이 올 거다. 예전에는 사회가 그리 좋지 않아서 그 사람은 안 좋은 일을 겪었다. 방송이나 기자는 초능력을 그저 볼거리로만 생각했다. 방송 관계자는 딱 한번 쓴 속임수 때문에 초능력이 있다고 한 사람을 사기꾼으로 몰았다. 그런 일 겪으면 마음이 좋지 않겠다. 그 사람은 그때 일이 생각나서 복수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괴담이 있으면 초능력도 믿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남을 저주하는 건 그리 좋지 않은데. 마이한테도 초능력이 있는가 보다. 하지만 아야코는 동물이 위험을 잘 알아채는 것 같은 감이다 하면서 웃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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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8 0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어 원서 읽는 희선님도 능력자입니다 👍

희선 2021-06-29 00:53   좋아요 1 | URL
어쩐지 부끄럽네요 잘 읽고 쓰고 싶은데, 아직도 잘 안 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6-28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원서, 레알?
너무 부럽군요.^^

희선 2021-06-29 00:55   좋아요 1 | URL
말은 거의 안 하고(할 일이 없군요) 글만 봅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