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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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말 처음이 아닌데 난 과학에 그렇게 관심 갖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 배운 과학 어려웠다. 지금 아이들은 과학 어떻게 생각할까.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있겠지. 교과서는 어떨지 몰라도 요즘 나오는 과학책은 재미있기도 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책을 안 봤으니 과학책 어떤 게 있었는지 모른다. 과학 아주 잘 몰라도 과학에 관심 가지면 조금 알까. 몇해 전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지려 했는데 책은 꾸준히 못 봤다. 요새 과학책을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몇권 보니 과학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게 과학만 그런 건 아니구나.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하기는 했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학문이라 하니 어려운 느낌이 드는구나. 세상을 알려고 하는 게 과학이던가. 세상보다 우주라 하는 게 낫겠다. 과학은 엄청 넓구나. 우주를 알고 싶다 해도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알까. 처음부터 알려고 했다면 힘들었겠지만, 오래전 사람이 알아둔 게 있어서 다행이다.

 

 첫번째 책 《위험한 과학책》은 몇해 전에 만났다. 보기는 했는데 생각나는 건 거의 없다. 기억하지 못해도 책 읽기 괜찮을까. 난 잊어버려도 책을 안 읽는 것보다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하겠지. 책에서 어떤 걸 계산하는 걸 보니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없을까 했다. 그런 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그거 안다고 내가 생활에 살려 쓸 것 같지는 않지만. 과학, 물리만 하면 안 되겠지. 수학도 공부해야겠구나. 기초부터 하려면 뭘 봐야 할까. 이런 생각 잠시만 하고 말겠구나. 과학책을 자꾸 보다보면 알고 싶어질지도 모르지. 과학책 봐야겠다 했더니 과학책만 보인다.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알면 더 좋을 텐데. 내가 아는 건 아주아주 적다. 지금까지 소설 가장 많이 봤지만 잘 모르는 거 많다. 과학책을 봐도 내가 알게 되는 건 얼마 없을 것 같다.

 

 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없다. 내가 가장 알고 싶은 건 사람 마음이다. 그걸 알아서 뭐 할 건 아니고 그냥이다. 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 마음을 알고 싶어하다니. 사람은 자신이 나고 자라면서 만난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한다. 마음은 딱 떨어지지 않는구나. 누군가는 수학은 답이 있어서 좋아한다고 한 것 같다. 그 답을 찾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겠지. 그건 과학도 마찬가지다. 어딘가에 가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다. 과학은 시간이 가장 덜 걸리는 길을 찾고, 문학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찾는 건 아닐지. 아니다, 과학이라 해도 짧은 거리만 생각하지 않을 거다. 과학으로 편해진 것도 있지만 안 좋아진 것도 참 많다. 그건 과학 탓이 아니고 그걸 쓰는 사람 때문인데. 어쩌다가 이런 말을 하게 됐는지. 과학으로 지구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 연구를 더 많이 하기를 바란다.

 

 예전에 본 책 다 생각나지 않지만 재미있는 물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여러 사람이 물어본 걸 랜들 먼로가 과학으로 대답하려 했다. 이번 책도 아주 다르지 않다. 꽤 위험하고 돈이 엄청 많이 들어 보인다. 그걸 하라는 건지 마라는 건지. 여기에 나온 걸 생각해 본 적 있는 사람은 이걸 보고 할지 안 할지 정하면 되겠다. 실제 하기 어려운 게 더 많다. 지구 반대쪽 빙하를 녹여 수영장 물을 채우려는 것도 있다. 빙하 녹이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갑자기 수영장 만들어서 놀고 싶은 사람 있을까. 바다에 가거나 수영장에 가는 게 더 편하고 돈도 덜 들겠다. 땅 파고 물이 땅속에 스며들지 않게 하고 거기에 물을 채우려면 얼마나 힘들까. 내가 더 쉬운 방법을 생각하는구나. 아무것도 없다면 만들어야겠지. 그때 이 책이 조금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들 이사하기 힘들다 여기겠지. 이사하려면 집에 있는 물건을 다 싸고 이사할 집으로 옮기고 다시 풀어야 한다. 집을 통째로 옮기면 편하겠지. 이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난 그런 거 먼저 생각하는데, 랜들 먼로는 어떻게 하면 집을 통째로 옮길지 생각한다. 그런 거 보면서 물건을 작게 만들어서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그런 기계는 만들지 못할까. 작게 했다 본래 크기로 돌리는 거. 그런 건 만화에서 봤다. 그건 판타지구나. 시간여행 하는 기계도 아직 어렵다. 화성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생각도 있다. 화성이 지구와 가깝다 해도 여러 가지 기계 설치하려면 힘들 텐데. 난 그런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우주에서 소포 부칠 수 있을까. 우주에서 물건을 지구로 떨어뜨리면 거의 타서 제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종이는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건 소포가 아니고 편지겠다. 편지가 우주에서 지구로 온다 해도 그걸 받을 사람한테 저절로 가지는 않는다. 인류가 우주로 나가 산다면 우주에서 지구로 보내는 택배가 있을지도. 지구에서도 보내겠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과학에도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 처음 하는 건 아니구나. 무언가 생각하고 그걸 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거 재미있겠다. 그렇게 해서 만든 거 많겠다.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생각하면 더 좋겠다. 그건 그때 바로 알기 어려울까. 그렇다 해도 언제나 좋은 점뿐 아니라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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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2-17 0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날 책 읽고 나서 다 까먹어요. 읽은 거 까먹고 한참 읽다가 아 이거 읽은 책이었구나 할때도 있어요. ㅜㅜ

희선 2021-02-18 23:28   좋아요 0 | URL
덜 잊어버리려고 쓰기는 하는데, 이것도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는군요 그래도 이야기는 써둔 걸 보면 조금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래도 남는 것도 있을 거예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