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든 걸 이해받는 사람 있을까.

 

 누군가한테 모든 걸 이해받는다면 참 좋을 것 같기는 해. 자신이 아무리 이상한 행동을 해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좋을 텐데. 이상한 행동이라고 해서 누군가한테 해를 끼치는 건 아니야. 그런 것까지 이해받으려 하지는 않아.

 

 딱히 이상한 행동은 아니고 자신이 어떠하든 늘 생각하고 마음 써주는 사람. 그거 조금 귀찮으려나. 늘도 안 좋을 것 같군. 자주 생각한다 해도 적당히 나타낸다면 좋겠어. 이건 거리를 잘 잡으라는 거군. 나도 참 못하는 건데, 대체 누구한테 바라는 건지.

 

 지금까지 나를 많이 좋아한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도 마찬가지야. 거의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더라구. 이 말 예전에도 했던 거군. 그런 사람 없으면 어떤가 하고 살려고 했는데, 가끔 참 쓸쓸해. 그 사람이 있기에 쓸쓸하지 않는 마음 느끼고 싶은데, 없어. 누군가는 바라기보다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라 할지도 모르겠군. 그것도 되기 어려울 것 같아.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도 없어서.

 

 사람은 다 쓸쓸함 느낄까. 어쩐지 나만 그런 것 같기도 해. 그래도 그냥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어. 책 보고 글 쓰면서. 그것밖에 없겠어. 이런 생각 가끔 하는군. 아니 자주 하던가. 그만해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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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1-08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지막 문장에서 빵 터졌어요. 희선님은 나보다 훨 젊은 듯한데, 인생의 쓸쓸함을 다 알아버린 사람 같아요. ^^;;
쓸쓸하다 는 생각은요, 그만 을 할 수가 없는 감정 같아요. 잠시는 가능하나 절연은 불가능한.
글고. 희선님을 젤 좋아하는 사람은 희선님 자신^^

희선 2021-01-12 00:06   좋아요 0 | URL
그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다들 하는데 별로 나타내지 않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잠깐 했다가 바로 나아지는 건지, 저는 그런 생각 좀 오래 하는 건지...

자신을 가장 좋아해야 하는 건 자신일 텐데,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네요 좋을 때도 있지만 싫을 때가 더 많아서... 제가 늘 생각하는 게 저를 좋아하기예요 생각해서 더 안 되는 건지... 어쩌면 좋아하면서 안 좋아하는 척하는 걸지


희선

페크pek0501 2021-01-13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쓸쓸한 기분이 들 때도 있지만 안 그런 척하고 살면 안 그래져요.(이거 말 되는지 모르겠네요.)
제 결론은, 내가 느끼는 건 남도 느낀다, 예요.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소중한 하루랍니다. ^^

희선 2021-01-13 23:33   좋아요 1 | URL
쓸쓸해도 그렇지 않은 척하면 그렇게 된다니,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뇌를 속이는 거겠습니다 뇌는 그런 것에 잘 속는다고도 하잖아요 자꾸 안 좋은 생각에 빠지면 거기에만 빠지게 되니, 반대로 생각하면 좀 나을 듯합니다 그러면 좋을 텐데...


희선

2021-01-13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3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