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느꼈습니다. 뭐든 쌓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라는 걸. 이것도 재해와 다르지 않군요. 지금까지 저는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거 괜찮겠지 했어요. 다른 일은 저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컴퓨터는 조심성이 모자랐습니다. 다 제 잘못이지요. 그냥 다른 때처럼 음악 들으면서 글 쓴 거 타이핑이나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루 지나고는 그게 아니고 다른 걸 찾았다면 좋았을걸 했어요. 잘 안 되는 건 그때 바로 하지 않고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바보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글을 보는데, 첫번째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갔어요. 두번째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글 주소라도 봤다면 나았을 텐데, 그런 거 안 보고 바로 글을 클릭했어요. 그랬더니 글은 안 나오고 이상해서 그걸 껐는데, 제가 잘 모르는 데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한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건 브라우저를 안 보이게 했을 보였어요. 그전에는 안 보였어요. 저건 뭐지 하다가 알약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해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오더군요. 그래도 어쩐지 안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떠오른 말은 컴퓨터 해킹이에요. 해킹 당한 거나 마찬가지군요. 제 컴퓨터에 숨어들어서 그림, 사진 여러 가지에 암호 같은 걸 걸어뒀으니 말이에요. 그건 랜섬웨어였어요. 어떤 사람은 경고장 같은 게 떴다는데 저는 그런 것도 안 보였어요. 그거 봐도 경고장인지 몰랐겠지만.
그동안 모아둔 그림과 담아둔 사진이 모두 열리지 않게 됐어요. 복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돈이 많이 든다고 하더군요. 돈을 들여도 안 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날이 밝고 컴퓨터 카게에 가서 물어보니 복구 못한다고 하더군요. 거기는 그런 거 하는 곳이 아니니 그렇겠지요. 아직 괜찮은 영상이나 음악은 다시 넣어달라고 하니, 그것 때문에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도 메모장 하고 음악파일 조금하고 영상파일 조금 놔두었는데, 그것도 조금 더 하니 크다고 해서 안 했습니다. 남은 건 얼마 안 됩니다. 포맷하고 윈도우 7 쓰고 싶었는데, 마치 윈도우 7을 쓰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윈도우 10으로 바꿨습니다. 그거 바꾸고 까는 데 돈이 좀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돈을 쓰다니.
윈도우 10 조금 마음에 안 들어요. 글 타이핑하거나 쓸 때는 메모장에 하는데 이 메모장이 넓어요. 윈도우 7도 넓었지만, 그건 좁혀서 쓰면 괜찮았어요. 이건 세로막대뿐 아니라 가로막대도 나오더군요. 단락을 쓰고 다시 보려면 그걸 움직여야 해요. 저는 좁게 쓰는 게 좋은데 요새는 넓게 쓰는 게 더 많네요(이걸 타이핑하려고 메모장 띄우고 자동줄바꾸기 눌렀더니 세로막대만 나옵니다. 어제는 안 됐는데, 메모장은 다행입니다). 그것뿐 아니라 윈도우 7에서는 되던 게 윈도우 10에서는 안 되더군요. 다시 윈도우 7로 바꿀까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화면이 좀 밝아서 색이 연하게 보여요. 저는 진한 게 좋은데. 사진도 연하고. 이건 처음이 아니기는 하군요. 윈도우 10도 디스플레이에서 잘 조절하면 색이 진해질지. 윈도우 7은 그거 하기 쉬웠는데. 달라진 것에 적응하면 괜찮을지.
앞에서 말 못했는데, 외장하드는 없지만 사진이나 음악파일 조금 예전에 쓰던 하드에 있었어요. 그게 세개로 나뉘어 있는데, 두개는 오래돼서 안 되고 하나만 옮겨줬어요. 그렇다 해도 두해전 거여서 두해 동안 건 없어요. 사진기 메모리에 지우지 않은 사진이 조금 있기는 한데, 요새는 거의 지웠어요. 왜 지웠는지 모르겠네요. 아쉽네요. mp3 편집기나 윈앰프는 예전에 저만 쓰는 인터넷 게시판에 파일로 올려둔 게 있어서 그거 다시 깔았습니다. mp3 편집기는 뭐에 쓰느냐면 녹음한 음악 자르는 데 써요. 영상을 mp3 파일로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해 봤더니 음질이 안 좋더군요. 예전에 녹음했던 거 다 못하고 얼마전에 했던 것만 다시 녹음해서 들으려고 합니다. 이것도 조금 안 좋은 건가. 음원을 사서 듣거나 음반을 사야 할지도 모를 텐데. 제가 산 CD로 만든 mp3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뿐 아니라 사람 몸을 아프게 하는 바이러스 그리고 사고에서 안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괜찮겠지 하기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해도 어떤 일은 일어나기도 하지만. 요새 전 별로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뭔가 찾으면 저걸 봐도 괜찮을까 하겠습니다. 인터넷에도 남한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한테 피해를 주려는 사람이 있겠지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