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우체통은
조금 탁했던 빨간색이 선명해졌어요
몇해에 한번
우체통은 비 바람에 지저분해진
옷을 갈아입어요
아니 덧입어요
이젠 누군가
편지만 넣으면 될 텐데
“툭”
편지가 하나 떨어졌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