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에는 괴물이 살아요

괴물이 어떤 모습인지는 저도 잘 몰라요

커다란 몸집에

날카로운 어금니

날카로운 발톱을 가졌을지도

그건 보이지 않아요

그저 머릿속에 그려본 것뿐이에요


괴물은 잠만 자요

가끔 눈을 뜨려 하지만

제 마음을 진정시키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어요

괴물을 깨우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괴물을 잘 길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잘 못하겠어요

그저 조용히 잠자게 두는 게 좋겠어요

 

괴물은 없앨 수 없어요

늘 괴물이 제 마음에 산다는 걸 잊지 않고

제 마음을 잘 다스릴까 해요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