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하나 태어났어요

아이는 학교에 다니기 전에 연필로 글자 공부를 했는데

샤프펜슬이 생기고는 연필을 쓰지 않았어요

연필은 연필꽂이에 그대로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다른 아이가 연필을 보고는 쓰려 했어요

연필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다시 힘을 냈어요

 

쓰면 쓰는대로 줄어드는 연필

이번 아이는 연필을 오래 썼어요

연필을 쓰다가 손에 쥘 수 없게 되자

아이는 연필을 볼펜 깍지에 끼어서 썼어요

 

제 할 일이 끝난다 해도

연필은 아이가 자신을 끝까지 써서 기뻤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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