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의 힘 - 잠재력을 집중력으로 바꾸는 뇌 과학
아오토 미즈토 지음, 김나은 옮김 / 북스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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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라는 책 표지의 글에 끌린다. 과거에 비해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진 것 같았고,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하며 실감하는 나이 탓은 그나마 반복학습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여전히 뭔가에 집중하게 되는 일이 많지만 날이 갈수록 과거와 다름을 느꼈기에 이 책으로 집중력 개선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된 책 『집중의 힘』. 저자 고등학교 중퇴 후 UCLA를 조기 졸업한 평범하지 않은 이력의 신경 과학자였다. 고등학교 중퇴를 했던 이가 어떤 방법으로 UCLA를 조기 졸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이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들었다.



  서장을 읽다 보면 저자의 고등학교 중퇴 사유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이유 때문이라 내 예상에 반전이 생긴다. 호기심과 집중력의 상관관계도 알 수 있는 부분도 만나게 된다. 내가 뭔가 관심 가거나 호기심을 갖는 것들에 대해 집중력이 높아졌던 이유를 알 것 같다. '호기심 드리븐 집중'은 현재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으려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장 「'집중하는 뇌'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에서 세 가지 정보 처리 네트워크를 인식한다. 설명이 잘 나와 있어 내 일상에서의 비슷한 순간들을 통해 이해를 하게 된다. 중간에 '부정성 편향을 줄이는 메모법'은 간혹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는 일이 종종 있는 내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었다(겸사겸사 그런 방법으로 메모하는 습관 들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 어느 정도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기가 단련되어 있는 듯했다. 단전 호흡도 배워본 경험이 있었고, 기억력 또한 좋은 편이니... 이제 즐거운 기억으로 '행복한 편도체'를 만들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정 마인드셋이 아닌 성장 마인드셋으로 살아가는 게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능력을 마련하는 게 아닌가 싶다.


  2장 「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가?」에서 '집중을 방해하는 불안·두려움·스트레스 대처법'을 보며 나만의 대처법을 최근에는 음주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는 특별히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진 못한 듯하다. 그런 내게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호흡법 & 루틴'은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3단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듯하다.


  3장 「뇌 신경 과학으로 본 '4가지 집중력'」은 아래의 4가지 집중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1 '밖으로, 좁게'(입문 집중):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집중력

2 '안으로, 좁게'(기명 집중): 1가지 과제를 계속 생각하는 과제 해결형 집중력. 새롭게 습득한 정보를 강한 기억으로 남김(학습)

3 '밖으로, 넓게'(부감 집중): 전체를 보고 직관적으로 행동함

4 '안으로, 넓게'(자재 집중): 의식에서 벗어나 뇌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처리함.


p.117

  또, 일반적인 집중력 외의 3가지 집중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등을 다룬다. '입문 집중을 활용한 기억력 향상법', '기명 집중의 감각을 익히는 명상법' 등은 집중력을 어떻게 활용하거나 그 감각을 익힐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4장 「최고의 집중력을 만드는 에너지 시스템」에서는 집중력과 관련 깊은 3가지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 '베타 엔도르핀', '노르아드레날린'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때가 가장 집중력을 유지하기 좋은지 등에 대해 만나게 된다. 일상에서 내가 어떤 때 각각의 신경 전달 물질 작용의 집중력을 발휘하는지도 알 수 있는데 요즘 걸을 때 주일에 부를 성가 파트 음원과 전체 성부의 음원을 듣는 것도 노르아드레날린에 베타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도파민이 분비 되도록 만드는 루틴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생각이 현실이 되는 힘. 집중의 힘이 그런 게 아닐까? 원하는 것을 상상하면 뇌가 목표를 이룬다고 하는 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모르겠으나 분명 있었기에...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으며 또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집중에 대해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내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는 게 전 같지 않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이들이 참고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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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지음, 이은미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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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특별히 하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하는 게 내 운동의 전부라 하겠다. 과거에는 디스크 때문에 수영도 다녔으나(오리발까지 신었다) 안 다닌 지도 오래다. 40대가 되고 뇌졸중으로 아버지의 입원을 경험하며 꾸준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나 만보 이상 걷기 외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 책을 보게 됐다. 침대에 누워서 무병장수를 꿈꾸진 않으나 걷기 외에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내게도 최소한의 운동법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책은 1부 몸, 2부 정신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읽으며 저자는 우리가 부제를 잘못 본 게 아님을 알려주는 듯했기에 본문으로 마음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1부의 각 장을 읽어가며 묘한 밀당을 하는 기분이 든다. 이거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뭐 그래도 '일어서기'라도 하는 게 엄청난 차이라고 하니 매일 만보 이상 걷는 것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어깨 부상 이후 근력운동을 더 하지 않고 있으나 그나마 하체 운동이라도 하는 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안 하는 이들과의 차이로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벽으로 운동하기'와 '의자로 운동하기'는 그동안 이게 효과가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일어서기'의 차이가 그리 크다면 가만히 있는 것에 비해 분명 효과가 있는데 내 잣대로 너무 무시했음을 인정한다. 건강 효과와 제대로 하는 방법을 잘 참고해서 해봐야 할 내용들이다.


  저자처럼 뛰지는 않더라도 매일 꾸준히 걷고 있기에 매주 150분간의 신체활동은 이어가는 것에 안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정확하게 알고 싶은 게으름뱅이에게', '우리 게으른 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 '게으른 자들을 위한 막간의 팁'은 본문의 이해를 위한 도움과 하기 싫어증이 우위를 점하는 이들에게 자극을 주며 움직일 계기를 마련한다. 1부 '몸'의 뒷부분은 '짧은 순간의 풀 파워' 운동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정신에 대해 다룬다. 그래도 과거 '단전호흡', '국선도' 등을 배웠기에 어렵지 않게 명상은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침대에 누워 무병장수'를 꿈은 꿀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래도 특별히 움직여 공간을 바꿔야만 했던 운동을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과 정신건강까지 챙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나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움직이고, 건강에 신경을 너무 쓰지 않는 이들과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라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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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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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후 오랜만에 북펀딩을 한다. 나는 텀블벅이 아닌 알라딘에서 주로 북펀딩을 하게 되는데 세 번째 펀딩 책인데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게 됐다. 앞선 2권의 펀딩 책은 사무실에 대기 중이고, 우리 집 어느 책탑의 일부가 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은 서평도서로 신청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미 펀딩을 해놨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펀딩을 결정했다. 올해는 아직 한 편의 뮤지컬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책에서 추천받는 뮤지컬 중(물론 내가 관람한 뮤지컬 들도 있다) 한 편이나 그 이상의 뮤지컬을 관람할 마음과 넘버 북도 관심이 생겨 펀딩을 하게 됐다. 저자는 이번 펀딩을 하며 알게 되고 그녀의 유튜브도 구독을 하게 됐는데 다시 성가대를 하는 내게 도움이 되는 유튜브였기에 그 감사의 마음까지 있어 펀딩으로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은 간단간단하게 뮤지컬에 대한 설명과 그 뮤지컬의 넘버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그동안 뮤지컬을 봐왔어도 누가 작사를 하고 누가 작곡을 했으며 초연 시기 등을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넘버야 내가 끌리는 곡에 꽂혀서 뮤지컬 관람 후 죽어라 듣는 스타일이지만... 


  뮤지컬을 좋아한다지만 그리 많은 작품을 보진 못했기에 낯선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책을 읽다 관심이 가는 작품들은 유튜브를 검색해서 넘버를 찾아보기도 했다(넘버북이 따로 있기에 사실 그 QR코드를 찍으면 되지만 넘버북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 ㅎㅎ). 과거 뮤지컬 동호회에서 잠깐 대본을 가지고 스터디를 하던 때도 있었으나 관객 입장으로 여전히 뮤지컬을 접하고 있기에 배우가 작품을 대하는 것과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이 많이 다름을 확인한다.


  99개의 작품을 담고 있기에 각각의 뮤지컬 작품에 대한 내용이 짤막하지만 포인트를 잡아 대략 작품에 대한 관심과 어떤 내용인지 파악을 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넘버 때문에 뮤지컬을 보러 가기도 하는데 《렌트 Rent》는 이런 정보를 접하고 갔었다면 그때의 아쉬움이 덜 했을지도 모르겠다(당시에 〈Seasons of Love〉만 알고 갔다가 낭패를 봤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니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들을 접하고 싶고, 다시금 뮤지컬 작사에 대한 의욕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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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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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알게 된 뮤지컬 배우가 전하는 99개의 뮤지컬과 350개의 넘버~ 뮤지컬 마니아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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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용이 울 때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2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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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돌아가신 故 이어령 선생님의 글은 지금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하려 하셨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접하게 된 책 『땅속의 용이 울 때』. 지렁이가 토룡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제목으로 유추하지 못했던 것은 나 역시 지렁이를 하찮게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책은 '흙 속에 숨은 작은 영웅', '다시 쓰는 흙과 바람의 이야기', '가장 약하기에 가장 강한 것', '땅에서 얻는 말로 세상을 다듬다'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1장을 보며 제목이 왜 '땅속의 용이 울 때'였나를 떠올린다. 다윈이 지렁이를 연구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분명 지렁이가 있어 땅은 비옥해지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왜 그렇게 되는지는 잘 모르던 내게 지렁이의 생은 말 그대로 아낌없었다.

2부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다시 정리하는 내용이다. 원작을 읽지 않았으나 책에서 인용되는 내용과 그에 앞선 본문의 설명들이 아린 과거의 시간을 보여준다. 나라를 잃었기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우리말과 민족에 얽힌 한의 정서를 만나며 일본과 한국의 정서 차도 보게 된다. 문득, 일본 공포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한자가 그 한자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3부의 제목이 여전히 우리 민족에게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다. '다시 흙과 이별하다'를 읽으며 '다시 흙으로' 향하는 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 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귀농하는 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 의미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건강이나 여러 이유로 다시 흙으로 향하는 이들... 유전자 변형 농작물 이야기도 있으나 유기농을 찾게 되는 현재의 모습을 떠올린다. 쌀나무에 대해 들어는 봤으나 내 어릴 적 서울에도 흙이 많았고, 시골에도 다녔기에 그 정도까진 아니었으며 요즘 아이들은 체험학습으로 흙을 종종 찾게 되니 작가의 걱정은 조금은 내려놓으실 수도 있을 듯하다.

4부의 내용을 읽으며 과거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에서 뵈었던 저자의 강연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부분을 통해 선생께서 '갓길'이란 단어를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다.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써왔기에 그전의 이름은 몰랐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비슷한 느낌의 용어는 기억난다. 『행정용어순화편람』의 고친 말들을 보며 10년이 지난 내 군 시절에도 여전히 순화가 어려웠다는 사실 또한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다.

故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되새기며 주위를 돌아보게 과거 보다 흙을 접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어린 시절 뛰놀던 흙의 줄어들다 다시 주변의 공원들로 인해 늘어난 것이다. 물론 그때와 다른 생태지만 서울에서도 흙을 밟는 게 어렵지 않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며 흙의 소중함과 그곳에서 태어난 선생의 글을 다시금 음미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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