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론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의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행복의 개념은 모호하다. 관점에 따라 욕구가 충족되고 불안이 줄어들며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기도 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외부 조건(성공이나 물질적 풍요)과 내적 조건(평화, 만족, 의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 하는데 여전히 명확하게 답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지금 내가 행복한지 물어보면 그렇지는 않다. 경제활동이 되지 않고 있는 시기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지 않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주일에 미사를 드리며 '나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게 되는 시간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랄까? 그런 행복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다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복론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다. 교황에 선출되신 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셨던 교황님이 말씀하시는 '행복'에 대해 공부하면 잃어가고 있는 신앙 안에서의 행복도를 높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추천의 말' 전에 나오는 '행복을 향한 15가지 방법'은 괜히 책 첫 장을 넘겨 나오는 게 아니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다룬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복에 관한 여러 말씀들이 각 장의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각 글들의 세부적인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제목처럼 처음에 나오는 문장들은 글을 묵상하기 좋은 문장들이 아닌가 싶었다. 또, 종종 글 안에는 해당 글과 관련된 다른 이들의 글이 인용되어 있어 내가 평소 찾아 읽지 않았던 작품들도 이 책에서 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무관심이라는 유혹을 이겨 내십시오'라는 글이 와닿았던 것은 현재 내 상황으로 인해 다른 곳에 큰 신경을 쓰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무관심한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관심하지는 못했던 것도 떠올리게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기'나 '홀로 걷지 않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걸으십니다'까지는 현재 내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힘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었다.

  페이지 수를 보면 분량이 꽤 되지만 각각의 글들을 꼭 몰아서 읽지는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읽기 전에 옮긴 사제가 말한 '행복을 향한 15가지 나침반'을 매번 읽을 때마다 먼저 읽고 본문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행복이라는 게 무엇인지 신앙의 관점에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현재의 신앙생활을 보면 미사만 드리며 나 홀로 기도를 하며 지내려 하는 것 같다. 과거에도 비슷한 시련이 있었으나 그 기간이 길어지고 나이도 먹어가며 위기감을 키워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금 행복에 대해 큰 목자이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글들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힘을 얻고,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신앙을 가지고 있으나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행복에 관한 묵상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매출로 이어지는 디자인 법칙 - 감각을 넘어 확실한 수익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생존법
양희선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매출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궁금해한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 할 게 많기에 어떤 디자인이 매출로 이어지는지 인사이트를 얻고, 어떤 기술들을 익혀 두는 게 디자인적 감각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읽으며 '물경력'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던 것은 항상 반복적인 업무만 하다 보면 겪게 되는 문제는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충분히 고민하는 문제였기에 책 내용에 더 끌리게 됐다. 일을 하다 보면 기준의 문제는 겪게 되는 것 같다. 옳고 그름의 문제까지도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 내가 회사에 다니던 때에는 그 부분보다는 유입이 우선시 되던 시절이었으나 지금도 유입은 중요하지만 내가 고민하던 부분도 쉽게 간과하긴 어렵다.


  책은 '왜 내 디자인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성과를 만드는 디자인의 7가지 성공 법칙', '내 디자인의 가치를 10배 올리는 원칙',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응용과 차별의 기술', '당신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결정적 요인'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회사에서 지시한 업무만 하다 보면 생기는 문제를 저자가 부업으로 접했던 일의 차이가 내가 하는 업무가 다른 분야라 매출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차이는 저자의 내용과는 달랐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할 때 서로 말하는 내용과 생각하는 이미지의 괴리가 있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공감이 됐던 것인지 모르겠다.

  2장의 내용은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디자인 결과물들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도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분명 그냥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다르기에 좋은 디자인을 많이 눈으로 익히다 보면 감각적으로 센스가 좋아지나 어느 정도 법칙을 알고 있으면 더 객관적으로도 좋은 디자인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장은 현재 디자이너 담당을 준비할 여력이 없는 우리 각자가 보완을 하는데 필요한 원칙들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성형 AI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 할까? 그런 이미지들을 우리가 응용해 갈 때 이 원칙들은 감에서 벗어나 확실함을 만들어 가는 기준이 될 것 같았다.

  4장의 내용은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루틴처럼 익혀야 할 내용이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앞으로 일을 하면서의 자세를 볼 수 있었다. 분명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기존에 알던 일이지만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기에 주변의 기존 세력들과의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5장의 내용들은 당연한 듯하면서도 때때로는 회피하고 싶을 수 있지만 듬직하게 해내야 할 일들이었다.


  이 책은 디자이너를 한정으로 쓴 책이 아니다. 디자인적 요소를 결정하고 다루는 이들 모두에게 연결되어 있는 책이었다.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매출을 만들어 가는 일이 아닐까? 매출로 이어지는 디자인의 여러 법칙들을 실제 경험을 통해 정리한 유용한 책이라 전하며 자신의 일을 하며 매출을 올리는 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디자이너는 물론 회사에서 디자인 작업의 결정과 콘텐츠로 만들어 가는 이들이 읽어보면 유용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론 머스크의 서재 - 인류의 미래를 설계한 60권의 지적 설계도 ㅣ 시대를 이끈 위대한 거장이 사랑한 책들 1
휴먼라이브러리랩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인들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되면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 서재다. 내가 책덕후라 책으로 시선이 간다. 물론, 술도 좋아하기에 요즘에는 술장에도 눈이 가지만... 서재를 보며 대화 소재를 찾을 수도 있고, 그들이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도 생각하게 해준다고 할까? 그렇게 서재는 아마 내가 죽을 때까지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일론 머스크의 생각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됐다.


  책은 크게 '어떻게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는가?', '인류를 다중 행성 종족으로 만들라', 'AI의 위험을 통제하고 협력하라', '문명의 붕괴를 막고 재건하라' 4부를 네 가지 코드의 부제로 나눠 구성된다.

  1부 1장을 읽으며 일론 머스크가 우주와 인류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게 되는지를 알 것 같은 다섯 권의 책을 먼저 만나게 된다. 각각의 책들을 '이 책을 이렇게 읽자'라고 하지만 꼭 그 뜻대로 읽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 독자 스스로 떠오르는 방법을 잘 활용해서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책의 내용을 보며 기계화가 되는 게 어쩌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론 머스크는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었던 것 같았다. 또 마지막 책을 보며 부조리가 떠올랐으나 수동적 태도와 능동적 태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2장을 읽으면서는 그의 박학과 관련된 책 같지만 그에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전환시키는 책들을 만난다. 3장은 현실적 사업과 연계가 되는 책 들이었는데 0에서 1로의 도약이 최선이지만 나 역시도 1에서 N으로 가려는 길을 가는 중인데 그 길에서 어느 부분을 0에서 1로 가는 혁신을 만들어 갈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2부의 4장 책들은 내가 전혀 읽을 것 같지 않지만 어쩌면 내게 있는 책들도 누군가에게는 읽히지 않을 책들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에 꽂힐 때 변화는 책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5장의 내용은 일론 머스크의 기질에 많은 영향을 줬을 듯한 책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스스로가 전설이 되어가는 중 아닌가. 6장을 보면 전쟁에서 기업가들은 전략과 리더십을 배운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하게 한다.

  3부 7장을 읽으며 『터미네이터』 시리즈나 『매트릭스』 시리즈의 문제들이 더 가까이 온 요즘 세상에 대해 생각한다. 그 정도의 심각성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가 제대로 행동하지 못할 경우 분명 가능성이 있는 내용들이라는 것을 재확인케 하며 어떻게 대처할지 대비를 하는데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들 같았다. 8장의 소설들에 대한 내용을 보면 과거의 SF 소설도 그렇지만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소설들을 보며 최악의 미래를 비껴갈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9장에 소개되는 책들은 내 성향에 부합하는 책들이다. 시니컬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불확실한 것들을 팩트 체크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런 모습을 까탈스럽다고 하지만 오히려 불확실한 내용을 사실인 거처럼 우기는 이들이 무책임함이 더 큰 문제가 됨을 떠올리게 한다.

  4부를 보면 왜 코드 4가 '과거의 실패로 미래의 설계를 배우는 법'인지를 확인 시키는 책들이 많았고, 왜 이 책들을 택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한 권 한 권의 책이 소개될 때마다 원서명과 저자의 이름, 중요한 구절이 나오며 책은 소개된다. 물론, 우리나라에 출간되지 않은 책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책에서 요약해 준 내용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하는 책들도 있었다. 앞서 말한 각 책을 어떻게 읽는 게 좋을지에 고민된다면 편저자들의 조언을 참고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론 머스크가 왜 "나는 책이 키웠다. 책, 그리고 그다음이 부모였다."라는 인터뷰를 했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성공한 명사들은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극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 책을 통해 그들처럼 미래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책에 소개된 책들 가운데 그래도 몇 권은 찾아 읽어보고 싶고, 그동안 몰랐던 책들을 소개받으며 더 알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짤막짤막하게 소개되는 책 들이었지만 그래도 핵심들은 잘 담고 있었기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 이대흠 시인의 ‘직유’로 시 쓰기 특강 ㅣ 지식 벽돌
이대흠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름 문청이었다. 이제는 청년이라 하기에는 나이가 있으니... 제대로 등단하지 못한 습작 시인이기에 여전히 뭔가 글을 끄적이긴 하지만 과거 학창 시절처럼 시를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분명 그때에 비해 시선이나 생각은 달라졌으나 꾸준히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시기랄까? 시는 쓰지 않고 끄적끄적 글만 어떻게 써 가려고 노력을 했을 뿐. 이 책은 그런 내게 딱 맞는 제목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시인의 다른 시작법 도서 『시톡』1~3권 세트를 지인에게 선물 받았음에도 여러 일들로 인해 읽지 못하고 책장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인연이지 않을까? 의무감이 없는 내 책은 미루고 미루다 읽게 되는 현실이 시인의 새로운 시 쓰기 특강 책을 만나게 한 것이다.

​

책을 읽으며 첫 강부터 강의 내용을 읽으며 그동안 내 욕심만 컸음을 생각한다. 노력하진 않으며 잘 쓰길 바랐던... 대학 시절에는 전공이라 꾸준한 노력이 있었지만 졸업 후 써야 할 일이 있을 때만 뭔가 연습을 했던 모습들을 떠올린다. 그래서 이제라도 직유법 연습 습관을 들이려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동안 봐왔던 수사학 책들이 과연 시에 직접적인 도움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달랐다. 왜 이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는지 나이가 들고 어설프게 수상을 좀 하고 책 좀 읽었다고 너무 자만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오히려 대학시절 맨땅에 헤딩하듯 어려운 시 창작 교재들을 참고해서 쓰던 시절보다 책 속 강의는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어려운 시를 쓰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시 쓰기 이론은 어려운 것만 찾았던 것은 아닌지... 겉멋만 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 시 쓰기 강의들을 읽어보면 여러 시 창작 이론서를 읽어본 입장에서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강의와 딱 맞는 예문들이 더 직관적으로 독자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강의도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 14강 '100번 읽고 분석하라'는 내가 시집을 한 권이라도 그렇게 많이 읽고 분석을 해봤는지를 반성하게 만든다. 마음에 드는 시들을 필사는 했었지만 많아야 5번 정도 읽어 본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노력도 하지 않으며 너무 가볍게 대한 것은 아닌지도... 작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어갔던 학과에서 가르치는 그나마 가장 비슷한 장르인 시를 택하고 써왔던 것이 내가 처음 시를 쓰게 된 계기였으니 많은 시집을 사 모았으나 많이 읽지는 않은 '모래 위의 성'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16강은 문득 학창 시절 내가 시 쓰기 연습으로 활용했던 N행시 쓰기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그것과는 다르지만 요즘 다시 시를 쓰기 위한 내게 새로운 시 쓰기 연습 방법이 될 것 같다.

'강의를 마치며'에 저자의 훈련 방법에 대한 내용은 실질적인 조언이라 하겠다. 책 속 강의를 이해만 아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그 방법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생각해 보니 과거 요트조종면허 교육을 할 때 수강생들이 매듭법을 우연히 몇 번 성공하고 이제 된다고 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100번 해서 100번 다 성공해야 정말 할 줄 아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얘기했으면서 그 정도로 집중하지 않고 좋은 시를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욕심만 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시를 쓰고 싶지만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이들과 나 같이 제대로 시를 쓰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킬 더 도그 - 성공하는 시나리오 쓰기의 진실을 알려주는 최초의 책
폴 기오 지음, 김지현 옮김 / B612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ill The Dog? 성공하는 시나리오 쓰기 책이라는데 왜 제목이 개를 왜 죽이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들어가며를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됐다. 『Save The Cat』이라는 시나리오 작법서의 고전에 대한 패러디였다. 제목은 본 것 같으나 그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읽다 보면 그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 저자는 현업에서 여전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작가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통용되는 시나리오 쓰기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성공하는 시나리오 쓰기'라기에 이 책을 읽게 됐다. 물론, 내가 시나리오를 제대로 써본 일은 없기에 읽는 것으로 바로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요즘 시나리오 스타일을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


  책은 열여덟 개의 글로 이루어진다. 첫 글 '방 안의 동물'을 읽으면 앞서 이야기한 현업 프로 시나리오 작가가 쓴 책의 강점 어필을 제대로 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글 '당신이 없다면 할리우드도 없다'에서 자칫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의 사기를 높여준다. 세 번째 글 '당신이 할 일은 하나다'인데 글이 길지 않으니 금방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글 '아는 것을 써라'는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모든 글쓰기에도 통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글자 그대로의 아는 것이 아니니 너무 쉽게 오해하지는 말아야 한다. 다섯 번째 글 '작가의 목소리'가 뭘까 싶지만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작가의 노하우 같은 것일까? 이 글에서는 다른 이가 쓴 예를 볼 수 있어 시나리오에 낯선 이들에게 점차 시나리오 형식도 눈으로 익히게 되는 것 같았다. 내 글도 좋은 평을 얻었던 것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됐던 글이었던 것도 떠올리게 한다.

  여섯 번째 글 'F로 시작하는 단어'는 시나리오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 유용했다. 소설이나 시는 특별한 형식 없이 내가 쓸 수 있는 글이었지만 시나리오는 이런 기본적인 포멧팅도 모르기에 형식을 모른다고 한 것이다. 전 글에서 대략적인 시나리오 글이 보였다면 이번 글에서는 제대로 시나리오 용어와 형식들을 제대로 접하게 된다. 일곱 번째 글 'S로 시작하는 단어'의 구조는 그래도 익숙한 편이지만 내가 그 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소설에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데 오히려 앞선 글의 포멧팅이 내겐 더 큰 걸림돌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덟 번째 글 '대사'에서 저자가 그렇게는 쓰지 말라는 스타일로 썼던 것 같다.

  아홉 번째 글은 불편한 진실이자 현실이라 출판사에서도 불편할 수밖에 없을 내용이었다. 시나리오 작법 교재로 쓰일 수도 있는 책인데 가르치는 이들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내용이지 않았나 싶다. 열 번째는 '작가의 벽'이라는 (창작 정체 구간) 이 글이 전부였다. 열한 번째 글을 읽으며 '시나리오 작가의 작업 과정'을 제대로 보게 되는 것 같았다. 주위에 시나리오를 쓰는 이들은 없고, 크게 관심을 두려 하지도 않았기에 그들의 작업 과정은 시나리오 쓰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열두 번째 글을 보며 '글쓰기 연습'을 나는 하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지금도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다만, 꾸준하지 않다.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생각도 많아져 손을 게을리했던 부분을 반성하게 된다. 연초 마음먹었던 글쓰기도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정신을 차리고 그 부분부터 잡아가야겠고, 단편소설 쓰기 연습을 해야겠다.

  열세 번째 글부터 저자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라는 것을 환기 시키며 전문가로서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글들을 만나게 된다. 열일곱 번째 글에서 다루는 '추천 도서' 중 읽거나 소장한 책이 두 권 밖에 되지 않은 것에 내 부족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책들을 검색하고, 구하려는 노력을 남긴다. 마지막 글은 '책거리' 같은 내용이자 저자가 책을 처음부터 잘 따라온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긴다.


  시나리오를 제대로 써보지 않았기에 형식 등에서 막혔던 내게 그 부분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고, 어떤 글쓰기 연습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지금 바로 시나리오를 쓰려는 이들이라면 바로 읽어가며 시나리오 쓰는 데 참고하며 도움을 받기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현업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의 노하우와 응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