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 싶은 그대에게 - 이대흠 시인의 ‘직유’로 시 쓰기 특강 지식벽돌
이대흠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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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름 문청이었다. 이제는 청년이라 하기에는 나이가 있으니... 제대로 등단하지 못한 습작 시인이기에 여전히 뭔가 글을 끄적이긴 하지만 과거 학창 시절처럼 시를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분명 그때에 비해 시선이나 생각은 달라졌으나 꾸준히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시기랄까? 시는 쓰지 않고 끄적끄적 글만 어떻게 써 가려고 노력을 했을 뿐. 이 책은 그런 내게 딱 맞는 제목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시인의 다른 시작법 도서 『시톡』1~3권 세트를 지인에게 선물 받았음에도 여러 일들로 인해 읽지 못하고 책장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인연이지 않을까? 의무감이 없는 내 책은 미루고 미루다 읽게 되는 현실이 시인의 새로운 시 쓰기 특강 책을 만나게 한 것이다.

책을 읽으며 첫 강부터 강의 내용을 읽으며 그동안 내 욕심만 컸음을 생각한다. 노력하진 않으며 잘 쓰길 바랐던... 대학 시절에는 전공이라 꾸준한 노력이 있었지만 졸업 후 써야 할 일이 있을 때만 뭔가 연습을 했던 모습들을 떠올린다. 그래서 이제라도 직유법 연습 습관을 들이려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동안 봐왔던 수사학 책들이 과연 시에 직접적인 도움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달랐다. 왜 이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는지 나이가 들고 어설프게 수상을 좀 하고 책 좀 읽었다고 너무 자만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오히려 대학시절 맨땅에 헤딩하듯 어려운 시 창작 교재들을 참고해서 쓰던 시절보다 책 속 강의는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어려운 시를 쓰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시 쓰기 이론은 어려운 것만 찾았던 것은 아닌지... 겉멋만 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 시 쓰기 강의들을 읽어보면 여러 시 창작 이론서를 읽어본 입장에서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강의와 딱 맞는 예문들이 더 직관적으로 독자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강의도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 14강 '100번 읽고 분석하라'는 내가 시집을 한 권이라도 그렇게 많이 읽고 분석을 해봤는지를 반성하게 만든다. 마음에 드는 시들을 필사는 했었지만 많아야 5번 정도 읽어 본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노력도 하지 않으며 너무 가볍게 대한 것은 아닌지도... 작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어갔던 학과에서 가르치는 그나마 가장 비슷한 장르인 시를 택하고 써왔던 것이 내가 처음 시를 쓰게 된 계기였으니 많은 시집을 사 모았으나 많이 읽지는 않은 '모래 위의 성'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16강은 문득 학창 시절 내가 시 쓰기 연습으로 활용했던 N행시 쓰기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그것과는 다르지만 요즘 다시 시를 쓰기 위한 내게 새로운 시 쓰기 연습 방법이 될 것 같다.

'강의를 마치며'에 저자의 훈련 방법에 대한 내용은 실질적인 조언이라 하겠다. 책 속 강의를 이해만 아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그 방법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것. 생각해 보니 과거 요트조종면허 교육을 할 때 수강생들이 매듭법을 우연히 몇 번 성공하고 이제 된다고 했을 때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100번 해서 100번 다 성공해야 정말 할 줄 아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얘기했으면서 그 정도로 집중하지 않고 좋은 시를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욕심만 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시를 쓰고 싶지만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이들과 나 같이 제대로 시를 쓰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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