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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브래드 스톤 지음, 이진원 옮김, 임정욱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성공신화? 에어비앤비와 우버, 이름은 익히 들어봤으나 실제로는 내가 이용을 해본 적이 없는 서비스들이다. 그러나 그 사업의 성공 여부는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내가 알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 그만큼 유명한 성공 사업임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비슷한 서비스를 경험한 일은 지인이 연락을 해서 타본 카카오 택시와 국내여행을 하며 내가 즐겨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 정도다(뭐 그것도 엄밀히 따지면 다른 서비스지만).
두 회사의 창업자들의 창업 환경은 차이가 있었다 볼 수 있다. 아주 절박했던 이들과 이미 괜찮은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 또 다른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쳐 나가려던 이들. 경제적으로 보자면 극과 극의 상태인지 모른다. 꼭 돈이 많다고 해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며 궁핍해도 좋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케이스들이었다.
괜찮은 아이템과 뜻을 모아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은 이 책이 아니라도 종종 듣게 된다. 흥미로웠던 것은 우버를 시작할 때 나왔던 다른 아이템에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아이템이 있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과거 카프카가 자신의 소설과 비슷한 내용의 소설이 타국에서 나온 문제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읽는 동안 공유경제를 먼저 알아본 이들의 뛰어난? 시선이 놀랍기도 했지만 부분적으로 보이는 동업(여기서는 동업이라기보다는 투자로 하는 게 맞겠다)으로 인해 친구 사이가 소원해지는 케이스도 보게 되니 씁쓸했다(뭐 이런 일은 이런 큰 사업이 아니라 작은 사업이라도 겪게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서 이름과 대략적인 서비스를 알고 있던 우버와 에어비앤비에 대해 알게 됐다. 왜 책 전면부에 "승패는 실행에서 결정된다!"라는 카피가 있는지도 책을 읽으며 이해를 하게 된다. 정말 결국 머릿속에 생각만 있는 것으로는 현실화가 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실패의 두려움과 내적 갈등이고, 결국은 너무 안정적인 것에 길들어져 있는 생활 방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 나온 두 회사의 모습을 보며 기존 내가 생각한 사업 구상도 새롭게 돌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도 결국은 실행에서 결정이 나겠지만 두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났으니 더 다듬으며 기존 방향에서 틀어보면 무슨 수가 나오지 않을까?
실제 이용 경험이 아닌 책으로 만난 우버와 에어비앤비. 성공적인 스타트업 회사의 성공기를 읽으며 여전히 주저하는 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던 책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