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카피를 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잘 팔리는 한 줄 카피 -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실전 카피 쓰기의 모든 것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이자영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어떻게 해야 끌리는 카피를 쓸까?'를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했다. 전공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으나 내가 생각했던 글이 아니었고, 소모품처럼 취급 받기도 했기에 큰 정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 양심에 걸리는 거짓된 글에 대한 고민과 여러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 퇴사했다. 퇴사 후 쉬며 결국 취미이던 커피로 진로를 정한 후 지금에 이른다.
  온라인 마케팅에는 정말 정이 없다. 그러나 광고 카피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기에 이 책이 끌렸다.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을 쓴다는 매력은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 글이 카피가 아니라 일반 글이라도 그렇다.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실전 카피 쓰기의 모든 것'은 자영업(개인카페)을 목표로 하는 내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시작하며'에서 미리 말한다. '이 한 줄을 쓰면 반드시 대박이 터진다'라고 가르쳐주는 마법의 테크닉은 없다고 그러나 팔릴 확률이 높아지는 글의 법칙과 유형은 있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 들어 있음을 고백한다. 저자의 방식으로 정리 · 분석 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임을 밝힌다.
  책의 구성은 서장의 대원칙과 그곳에서 말한 무엇을 말할 것인가(5W)를 풀어놓은 1~5장(뉴스를 팔아라, 이득이 될 만한 것을 제시하라, 욕망을 자극하라, 공포와 불안으로 부드럽게 위협하라, 신뢰를 판매와 연결하라)과 이후 어떻게 말할 것인가(10H)의 유형을 적용한 6장(나도 모르게 반응하는 캐치카피의 10가지 유형)으로 되어있다.
  책을 읽으며 역시 일본인의 정리력은 우수함을 느낀다. 그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종종 느끼게 되는 장점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한 다섯 가지의 내용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을 만나며 5W를 알아가게 된다. 5장까지가 각각의 내용을 디테일 하게 설명한다면 6장에서는 거기에 어떻게 말할 것인가(10H)를 적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까지의 정리도 복잡하지 않았으나 6장에서는 그보다 더 심플한 정리로 책을 읽는 이들의 시간 절약도 생각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해당법칙에 대한 짤막한 내용소개와 사례를 들어 더 강하게 와닿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은 마케팅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은 일상에서 수많은 카피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떠올린다. 책을 읽고 다시 보게 되는 거리의 POP나 TV광고의 문구가 그냥 스쳐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보다는 해당 카피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흥미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책의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