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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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아닌 장미대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헌법 1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임기중이던 대통령이 국민의 주권으로 탄핵 되고, 헌법 재판소에서 전원일치로 파면 됐다. 그런 상황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의미였다. 장미대선을 통해 선출된 새로운 대통령의 행보 또한 기대가 되는 시기라 할까?

  그런 시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국가를 생각하는 일. 태어나서부터 항상 소속된 국가가 있었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부모님이 선택한 정당을 따랐지만 나이가 들고 모르던 것을 알게 됐을 때에는 상황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책은 휴대성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은 휴대하며 읽기 좋은 책이라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또 생각하면 그만큼 국가에 대해 생각하는 무게감이 적지 않음을 이해하게 된다. 크게 2부로 나뉘어 1부는 '분열의 원인', 2부는 '리더의 자격'이란 주제로 세부적인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1부를 읽으며 현재 우리 나라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나만 느끼는 일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한 국가들이 현재 겪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과거 비슷한 국가들의 모습 때문에 걱정이 생기는 것은 왜 그럴까?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내각 구성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읽어보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뭐 이 책이 아니라도 이미 감지 하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된다.

  2부는 제목부터 뭔가 확 와닿는다. 자격없는 이가 리더가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겪어봤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세 가지 선별 기준도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알렌산더 대왕으로 잘 알려진 알렉산드로스, 생소한 터키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조금이나마 접해본 메이지 유신의 주역 사카모토 료마, 커피만 알고 있는 코스타리카의 호세 피게레스 페레르 ,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리더의 자격을 갖추는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이 두꺼워 휴대성이 부족한 부분을 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변화와 위기의 시기에 왜 이 책이 나왔는지도 시대적인 상황이 말하고 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반복되는 역사적 문제들을 다시금 검토하고, 보완 수정하면서 보다 나은 국가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위정자들에게는 물론 보다 진취적인 시민들도 읽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며 나만의 글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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