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 : 첫 부하직원이 생긴 당신이 읽어야 하는 책
이시다 준 지음, 이혜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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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직장을 다니며 두 명의 부사수를 만났다. 한 명은 잘 따라 왔으나 다른 한 명은 결국 업무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회사를 나갔다. 그때를 떠올리면 씁쓸하다. 직장이라지만 다른이에게 싫은 소리를 최대한 하기 싫었지만 직장이기에 위에서 주는 압박에 못이겨 스트레스를 준 것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미안할 뿐이다. 나도 해당 업무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고, 스스로 찾아 배우며 일을 익혀 나갔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 방식과 그 친구의 방식은 다르기에 그랬을텐데 실적을 위해 악역을 맡아야 했고, 그 악역이 맞지 않아 나 또한 많이 지쳤고 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져 나 또한 퇴사를 했다. 첫 사회 경험에서 씁쓸함을 느끼고 건강이 안 좋아 퇴사한 그 친구가 지금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잘 해내고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앞서 말한 내 과거 기억 때문에 읽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화내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는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 궁금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상사가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면 부하직원이 원하는 만큼 성장하지 못한다 말한다. 왜 그렇게 가르치게 됐는가에 따른 내용도 많이 공감을 한다.

  기억을 해보면 처음 부사수와 두 번째 부사수는 성향이 달랐던 것 같다. 처음 부사수는 내 교육 스타일이 맞았고, 후자는 맞지 않아 그랬는지 모르겠다. 또한 나이 차도 더 많이 났기에 그랬는지 모르겠다. 책을 통해 나와 부사수와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책은 구체적으로 행동분석학을 통해 '가르치는 기술'을 전한다. 상당 부분 공감을 하게 된다. 사회이기에 모호한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던 시절, 배운대로 가르치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업무에 대한 가르침 또한 상사에게 배우기 보다는 스스로 찾아 배워야 했기에 가르치는 기술이 미흡했던 것 같다.

  이직 사유 중 가장 큰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은 나 또한 공감한다. 내 경우 작은 규모의 회사였기에 대표와 직접적으로 업무가 연관 되었는데 상당히 불합리적인 내용을 합리적이니 따르라는 태도가 공감하기 어려웠다.

  지인 중에도 직장 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도 확실하지 않은 모호한 업무 지시와 평가가 큰 문제로 계속 쌓이게 된다. 부하 직원 이직률이 높다면 이 책을 읽으며 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니라고 할지도 모른다. 자신은 정확하게 업무를 지시했으나 말을 못알아 들었다고 하는 이들이 많을지 모르겠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안 그러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될테니 자신 스스로 바꿔야 할 부분은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면 좋겠다.

  과거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강조 되지만 직장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더 단절되어 가는 것 같다. 기술의 발달이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며 앞에서는 직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부끄럽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인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은 것은 의미가 없다. 이제 첫 부하직원을 가르쳐야 하는 이들이나 부하직원의 이직률이 높은 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읽을 때에도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저렇지 않다고 생각하나 책에서 제시하는 평가 항목과 거리가 멀다면 지금의 지도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현재는 누군가를 가르치기 보다는 나 스스로 내공을 더 쌓으려는 시기다. 후일 다른 이들을 가르치게 될 때 유용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과거의 실수를 최대한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화내지 않고' 잘 가르치도록 책을 더 공부해야 될 것 같다. '가르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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