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서영남 지음, 이강훈 사진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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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에 수도자로 살아오다 환속했다는 소개글이 눈길을 끈다. 민들레 국수집에 대한 얘기는 어렴풋하게 본 기억이 난다. 저자인 서영남 베드로 형제님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다. 글을 읽으며 민들레 국수집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알수록 성경의 구절들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수사님이셨기에 더더욱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료 급식에 대한 부분에 있어도 생색을 내기보다 진정 밥이 필요한 이들이 부담없이 먹고 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돕는 것, 노숙인들에게 진정한 도움이자 나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집이 영등포구라 영등포역 인근의 노숙자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길게 줄이 늘어설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노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책에서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받는 도움에 당연하게 여겨질 것 같아 독립을 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제도에서 비제도로의 초심을 찾는 의미도 있었지만 호의를 당연시 하는 것을 피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고마워하는 것에서 시작이 됩니다.'라는 부분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다.

  저자께서 수도자의 삶을 살아왔기에 큰 돈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함께 하는 베베모 가족 또한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나누며 살아가는 삶에서 기적을 보고 행복을 만났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다.

  글에서 만나게 된 엄청난 부자이나 노숙을 하는 분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운 모습이다. 결국 잘 먹고 잘 살려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어떻게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다.

  '세상 안에서 세상과 다르게'라는 책 속의 글이 정말 와닿는다. 세상 안에 있으나 세상이 추구하는 법칙과 다르게 돌아가는 '민들레 국수집'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세상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려는 내게 이런 모습의 삶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인지 시켜주는 시간이었다 말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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