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꼬부랑...인생도 살기 나름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유영소 지음, 김혜란 그림 / 샘터사 / 2015년 10월

  어린 시절 꼬부랑 할머니 노래가 떠올랐다. 처음 도입부에 나오는 노래는 정겨웠다. 어렵게 꼬부랑 12고개를 넘어온 꼬부랑 할머니. 그러나 주인공인 꼬부랑 할머니는 집 주인인 착한 꼬부랑 할머니가 아니었다. 우연하게 집을 비운 집에 자리를 잡게 되었으나 많은 손님이 찾아와 결국 집주인인 착한 꼬부랑 할머니인 척 살아가게 된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대로 생각한다고 하던가? 주인공인 욕심쟁이 꼬부랑 할머니는 그 행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타인에게 인색하고 자신의 재물을 쌓기 바빴으나 계속되는 행동을 통해 진정 집주인인 착한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선의로 시작하다 욕심을 부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게 되는 이들이 있다. 자기 입장에서는 선이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악인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결국은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을 만나서야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이 보이게 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가게 되는 교훈을 담고 있는 동화였다.
  선을 악으로 갚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보다 나은 선을 베풀 수 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너무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주변의 조언은 잘 듣고 문제를 잘 살필 수 있다면 실패 속에서도 다시 도약할 길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에 대한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