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를 적고 있는 이 책. 조혜선 바리스탄의 『커피, 어디까지 가봤니?』(황소자리) 이후 내 커피 멘토 커피미업의 동완이형에게 빌린 두 번째 책 커피박물관을 운영하고 계신 박종만 선생의 『닥터만의 커피로드』(문학동네). 형 말대로 앞서 읽은 책이 조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분량 만큼이나 묵직하게 다가온다. 전의 책이 아메리카 대륙의 커피를 소개한다면 이번 책은 아랍과 유럽의 커피를 소개한다.

  그래서 책도 크게 '커피의 고향, 아랍'과 '카페의 꽃, 유럽'으로 나뉘어 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전의 책처럼 재배지에 직접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고 유서 깊은 카페를 많이 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통해서 당시의 커피 무역로에 대해 들을 수도 있으며, 커피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된 아랍 카페 '카사 자밀라'를 통해 들었던 아랍의 커피에 대해 책에서 다시금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카타몸(카르다몸)이란 향신료에 대한 궁금증에 중고서점에서 '향신료'에 관한 책을 구입한 것도 모두 커피에 대한 내 관심일 것이다. 

  전의 책과는 또 다른 여행기라 비교를 하기는 그렇지만 두 권 모두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앞선 책은 그 젊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이번 책은 원숙함과 노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앞의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그 도시에서 바리스타를 하며 일도 해보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는 순수하게 커피로드를 순례하는 순례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다를 것이다.

  『닥터만의 커피로드』는 커피박물관장 다운 저자의 다방면에 걸친 많은 역사 문화적인 교양 지식들이 쏟아지기에 커피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과  이야기들을 더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아직도 읽어야 할 커피 관련 서적들이 많다. 그중 커피 관련 여행 서적들은 이론적인 공부 외에 내 커피 교양을 쌓는데에 도움을 줄 것이며 앞으로의 내 커피 인생에서의 방향 제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책리뷰를 줄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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