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순 씨를 빌려 드립니다 - 대한민국 상상력 업그레이드 교과서
박원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기 전까지 솔직히 저자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거의다 들어보고 가본 곳들...아름다운 가게, 참여연대...책을 읽으며 왜 제목을 이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그 사회적 기업이 어떤 일들을 하는 곳인지는 거의 알지 못했던 내게 저자는 친절하게도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은 자신의 경험과 삶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라 글 또한 편하게 읽힌다. 만약 그러한 내용들이 거짓이라면 이렇게 편하고 알기 쉽게 내게 전달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동안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경기침체로 백수가 되길 두 번째...지금도 취업을 위해 준비중인 내게 저자는 과연 돈을 많이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직장을 구할 때도 제발 주일만은 쉬는 직장으로 가고 싶다. 그날은 성당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게 그러한 봉사 외에도 봉급은 적게 받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또한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아직 현재의 내 취업준비율은 상당히 저조하기에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나 또한 그러한 삶에 대해 회의적이지 않다. 크게 재산에 대한 욕심은 없기에 적은 봉급을 받더라도 내가 필요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곳이야 말로 가장 좋은 직장이 아니겠는가?

 책에서 그동안 한 번도 자세하게 접하지 못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과 현재 너무 틀 속에 갇혀 정형화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창의성의 바탕인 상상력 계발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때마침 채용공고에 급여정보를 클릭해보니 희망제작소의 모토처럼 나와 있는 급여정보가 인상적이었다. '적습니다', '많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들로 각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현재의 삶에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것이 돈인지 삶인지 행복인지...

 이 책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틀에 맞춰나가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진짜 나도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다. 생전 본적도 없고 그동안 관심을 가져보지도 못한 것들에 대한 관심...저자의 진정성이 글에 녹아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자기 자신의 노하우를 빌려주며 더 많은 예비 활동가들을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현실로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자신이 시작한 일이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 일들을 추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저자의 열정 모두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달됐을 것이라 생각을 해보며 박원순 변호사님의 트위터 글들에 주목하며 지내야겠다.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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