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독서가 취미이지만 초등학교와 유치원 시절에는 그렇게 책을 즐겨 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런 내게도 누나와 형이 보던 전래동화 책들과 이솝우화, 안데르센의 동화는 분량도 짧고 재미도 있어서 많이 읽게 되었다. 아직도 그 시절 읽은 동화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로 만들어졌던 전우치전. 솔직히 홍길동전은 소설이라 지루했는데 어린 시절에도 전우치전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읽는 재미를 줬다. 우연한 기회에 서점을 둘러보다 이 책을 접했다. 안데르센 동화는 워낙 여러 동화집 사이사이 한 편이라도 들어있었기에 어느 정도 아는 작품들은 알고 있어 잘 보지 않았짐나 이 책은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중간중간 그려진 삽화들이 특별하다는 이야기가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봐온 동화들 가운데 안데르센 동화만을 모은 책으로 가장 좋았다. 읽는 동안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조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 생각에 기분이 들뜨기도 했다. 내가 어린 시절에 비해 지금은 하루 종일 TV에서 만화를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동화책은 거의 보지 않기에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가깝게 해주고 싶다. 책의 두께가 두껍지만 각각의 동화들이 한편씩 완결이 되기에 너무 좋았고, 어른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출간될 안데르센 동화집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즐거운 어린시절의 기억을 꺼내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줄여본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