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군대에 있을 시절 생일기간에 맞춰 휴가를 나왔을 때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그 당시 나희덕 시인의 시집은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입대전 '뿌리에게, 그곳이 멀지않다,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이 세 권의 시집을 가지고 있었던 상태에 그 해 그러니까 2001년 4월 과후배가 입대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새 시집인 '어두워진다는 것'을 보내줘서 시인의 모든 시집을 가지고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군대에서 내가 시집을 읽는 다는 것은 좀 부담되는 일이었다... 첫 휴가당시 사가지고 왔던 창비의 기념시집에 김남주 시인의 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집을 빼앗기고 기무대에 끌려갈뻔 했던 나로서는 시집은 볼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 생각한 것이 시인의 산문집이었고 그 처음으로 택한 책이 나희덕 시인의 산문집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반쯤 채워진 물 같다는 그 책처럼 항시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해 간다고 생각한다 노력이 결국 사람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내게는 정말 크게 다가왔다...나 같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나마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하며 그 후로도 여러 시인의 산문집을 읽게 된 계기를 준 책이다... 이제 복학을 하면 시인론의 시인으로 나희덕 시인을 선택해보려 한다...조선대로 찾아가서 꼭 뵙고 올 것이다... 시인은 내가 제일 받고 싶어하는 윤동주 문학상을 탔고..윤동주 시인의 학교 후배이다...정말 나희덕 시인에게 물어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그의 산문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