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같은 놈 MANUAL - 잘나가는 놈의 실전 성공학
왕경국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조조' 삼국지를 소설로 읽기 전 그를 처음 접한 것은 TV만화 였다. '난세읙 간웅'이기에 그의 이미지는 간사함과 자신의 이를 위해서는 친척까지도 죽일 수 있는 잔혹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난 건 15년 전 중학생시절 접한 삼국지 게임이었다. 기동력이 올라가는 조황비전, 무력이 상승하는 청공검과 의천검, 그리고 지력 수치가 상승하는 맹덕신서... 
  쉽게 삼국지를 깨고 싶을 땐 조조로 시작하곤 했다. 그의 기본 아이템들과 수하의 좋은 장수와 지략가들이 많기에 초반 공략으로 게임의 승기를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캐릭터 '조조 같은 놈 매뉴얼'이라니 제목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 책을 읽게 됐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조조의 용인술에 초점을 맞춰 중국의 전설적 상인 호설암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선덕여왕'이란 드라마에서 진흥왕과 미실이 말하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의 뜻과 조조가 어떻게 삼국의 강자로 군림했는가를 알게 해준다. 

 물론, 이 책은 여느 실용서적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예화 위주의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이해함에 부담감을 덜어주며 다가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전달함에 있어 충실하고 정확하다. 그리나 중간중간 좀 허섭하다는 느낌이 드는 삽화들은 왜 넣었을까?하는 의문을 들게 만든다. 그리고 별책부록으로 함께 있는 미니북은 내용은 좋겠지만 너무 작은 글씨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각오를 해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ㅋ 

 이 책의 키 포인트를 말하자면 '조조 같은 놈'이 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실하라. 그들이야 말로 당신이 성공을 만들어 나가는 '조조 같은 놈'으로 만들어 줄 사람들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술술 읽히는 이 책이 얼마나 인기를 끌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같은 난세에서 사람들과 함께 공조하며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결국 성공이란 이름 속에는 항상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치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까지 말해주진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생활들 속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밀고 당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이란 두 글자를 손에 넣는 것이 아닐까?-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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