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이라는 제목하면 떠오르던 휴대성이 떨어지는 크기의 책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가볍게 무시해줬다. 핸디북 사이즈라 정말 현장에서 쓰기 딱 알맞은 책이라 생각되게 휴대성 또한 모험도감이라 할만하다. 이 책은 도입부 만화부터 참 정겹게 다가온다. 그 만화가 이 책의 여정을 간략하게 보여준 것이면 그후부터 이 책의 부제처럼 '캠핑과 야외생활의 모든 것'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군대에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던 독도법부터, 구름을 읽는 법, 별자리에 관한 간략간략한 부분들이 그림과 함께 보기에 더욱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조수간만과 달의 부분에서는 그동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언제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나갔는데 이 책에서는 간단하게 그림을 보며 설명을 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이해하기 쉽게 쓴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야외로 캠핑이나 여행을 갈 때 좋은 지침서가 되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왜 군대에서는 이런 책은 안 만들어놨는지...일단 나가보면 안다! 라는 무지막지함으로 몸으로 익혀야 했던 부분들이 이 책을 보면서 한심하게 느껴졌고, 이런 내용들을 더 알았다면 훈련을 받으면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작업을 하면서 다치는 일이 줄어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지만 튼실한 내용으로 '도감'이라는 이름값을 하고도 남을 이 책을 야외로 여행이나 캠핑을 갈 때 항상 지참하고 다니게 될 것 같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