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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력 Survival Power - 성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
조용상 지음 / 나무한그루 / 2009년 7월
평점 :
나는 소위 자기계발 서적들은 많이 읽지 않는다.
나이 서른 얼마전 접한 『서른한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라는 책을 통해 또 너무 자기계발 서적들을 멀리한 것은 아닌가?란 질문을 내게 해봤고 기존의 나만의 독서 외에 종종 자기계발 서적도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몇권을 읽기 시작했다.
데일 카네기의 책과 경제기사에 관련된 책...그리고 생존력, 그대로 직역한다면 '살아남는 힘'이란 대체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독서는 저자의 서문을 읽으며 잠시 당황 했다.
'이 책은 아주 유치한 책이다.' -p.8
유치한 책이라니? 물론, 이 문장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에서 말하는 저자의 유치함이란 내가 생각하기엔 다양화 된 시대에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내가 워낙 다양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글들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 말하고 있듯 저자의 '후회서後悔書'처럼 읽힐 경험에서 우러난 글들이다. 기존의 자기계발 서적들도 분명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겠지만 읽으면서 실생활과의 이질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저자 본인조차도 이렇게 행하지 못함을 후회 하는 이 책 과연 어떤 내용일까?
이 책은 총 네 가지의 힘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력, 관계력, 습관력, 성공력',그리고 그 큰 힘들은 각각의 힘의 근원인 여러 가지의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음력-화, 두려움, 욕심, 시기심, 외로움, 자존심, 성격, 건강', '관계력-관계, 아부, 관계의 변화, 페이스메이커, 경청, 경계의 대상, 인연, 평가와 기준, 매혹의 기술, 친화력, 조직의 생리, 말, 친구', '습관력-나쁜 습관, 좋은 건강습관, 부지런함과 친절, 선택과 결단, 중독, 인생을 낭비하는 습관, 끈기와 근성, 시간관념, 작은 정성과 작은 배려, 퀵 서비스', '성공력-성공한 삶, 주제파악, 뻔하고 유치한 것, 웃는 얼굴, 성공전략, 괴짜 바이러스, 공부 콤플렉스, 시간, 드레스코드, 스트레스, 가장 확실한 투자, 포트폴리오, 완전연소, 일의 순서, 꾸준함, 실패자들의 공통점' 이러한 요소들로 저자는 '생존력'을 이야기 한다.
마음력 부분에서 가장 눈에 드는 부분은 '외로움'에 관한 부분이었다. 현재 내 생활 속애 바로 그런 외로움을 벗어나고자 애를 쓰는 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외로움에 익숙해져 편안하다가도 갑자기 엄습 해오는 허전함 하지만 결국 누구나 겪어야 한다는 감정임을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은 아직도 휑~ 한 것이었다.
다소 공감이 가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책은 시중에서 이미 판매중인 다른 자기 계발 서적들과 비슷하게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들 때문에 더 익숙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어에 대한 이야기들과 중간중간 옅은 파란색으로 인용 되는 여러 명사들의 좋은 글들이 한 권이 아닌 여러권의 책을 읽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가장 좋은 생존의 법칙이란 결국 우리 실생활에서 항상 벌어지고 있는 것들이 전부인데 우리는 그 일상들을 소홀히 하고 알게 되더라도 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주성치의「무장원 소걸아」라는 영화를 이야기 하고 싶다. 영화에서 보면 강룡18장의 비급에서 18장은 공백으로 나와있다. 하지만 그 18장이란 1초식~17초식까지의 합이 최고의 무공인 강룡18장의 마지막 최후 비전 초식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다양한 글들을 통해 무엇인가 얻은 것 같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강룡18장의 17초식까지만 알 뿐이지 정착 최후의 초식인 18장은 모르는 것이다. 결국 행하지 않는다면 이 책의 내용들은 사회 속의 경쟁 속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거나 살아남더라도 진정 그 일에 대한 생각 없이 고여 있는 물이 되어 썩어가진 않을까? 알고서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당하는 것은 얼마나 그 충격이 더 큰가? 당장 모든 것을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살아가며 책의 내용 가운데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노력이라도 해봐야 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독서를 정리한다.-坤